기자 수첩 : 올해 보스톤마라톤 어떻게 펼쳐질까
보스톤코리아  2014-04-21, 13:47:21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마라톤 축제,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폭탄테러가 지난해 보스톤을 뒤흔들었다. 그로 1년이 지난 보스톤 마라톤은 어떤 모습일까. 

정확히 1년 추모식을 마치고 돌아선지 1시간이 안돼 보스톤 마라톤 결승지점은 폭탄 테러 공포로 폐쇄됐다.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는 행위 예술가의 거짓 위협이었지만 올해 보스톤마라톤이 어떤 것인지 예견해 볼 수 있는 사건이었다. 

마라톤을 일주 남겨둔 추모식 날 거짓 폭탄테러 위협이 보스톤 전체를 휩쓸었다.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참가선수들은 이런 위협속에서도 그대로 참여할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4월 15일 저녁 께 거짓위협으로 순식간에 통제되어버린 결승지점은 테러에 대한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지난해 수많은 사람들이 팔, 다리를 잃었던 그 지점에 올해도 예전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여 결승점까지 다다른 선수들을 격려할까 하는 우려도 있다. 

숫자를 잠깐 언급해 보자. 올해 마라톤 참가자는 3만 6천여명이다. 엑스포에는 8만여명이 참가한다. 1만명이 자원봉사를 한다. 1900명이 의료진이고 총 3500명이 경찰이다. 이중 보스톤 경찰은 1천 500명이 동원된다. 예년에 비해 늘었을 뿐 전혀 위축됨이 없다. <보스톤스트롱>이라는 단어가 무색치 않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서를 통해 보스톤은 다시 일어나 달리는 도시로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야 말로 보스톤스트롱의 오뚝이 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에 비해 9천명이 많은 선수들이 마라톤에 참가하고 훨씬 많은 경찰이 투입되었다. 그럼에도 지난해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던 그지점에 과연 예전처럼 많은 인파가 모여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들을 응원할 것인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다행히 한국선수들은 지난해 60여명에서 80여명으로 참가자가 되려 늘었다. 이들에게는 보스톤 마라톤 폭탄테러가 별 고려 요소가 아니다. 다만 자신들과의 싸움이 가장 큰 문제다. 

보스톤 마라톤은 축제였다. 지난해 폭발 사건 이전으로 다시 돌아가 마라톤은 우리들의 영원한 축제가 될 수 있을 것인지 204년 118회 보스톤마라톤을 새삼 지켜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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