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삭스 스코어보드에 결혼해달라는 메시지를 띠우고 청혼한 연인들이 키스를 나우고 있다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따뜻한 봄햇살과 함께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남녀모두 야구팬이라면 프러포즈 장소로는 야구장이 제격이다. 야구장에 함께 구경하러 갔는데 전광판에 “갑순씨 나와 결혼해주겠소, 갑돌”이라고 써진다면 아마 상당한 감동을 주지 않을까. 그것도 미국내 가장 오래된 역사적인 구장에서 하는 프로포즈라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

보스톤 레드삭스를 비롯해 미국내 메이저리그 프로야구 구장은 대부분 이와 같은 구장내 전광판 프로포즈를 허용하고 있다. 물론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지는 않다. 그래서 야구장 내 프로포즈는 더욱더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구장내 프로포즈를 진행하려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이 가격이다. 가격을 알아야 예산을 세우고 집행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보스톤레드삭스의 경우 전광판 프로포즈는 $250, $350로 비교적 저렴한 편에 속해 보스토니안들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이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날짜를 선택해야 하며 해당 날짜의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프로포즈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일반 전광판(Scoreboard) 프로포즈는 $250이다. 이 프로포즈는 5회말이 끝나고 라이트 필드 쪽 뉴발란스 스코어보드에 나타나므로 반드시 이 전광판이 잘 보이는 곳에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이 스코어보드는 일부 좌석에서는 보이지 않으므로 좌석 구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만약 프로프즈가 성공리에 끝나면 펜웨이 대사(Fenway Ambassador)로부터 선물백(기념DVD)을 받게 된다.

$350 프로포즈는 라이브로 진행된다. 예산이 허락한다면 이 프로포즈가 훨씬 극적이다. 4회말이 시작되면 먼저 Gate B 팬안내 데스크에 있는 펜웨이 대사를 만나 일정을 논의한다. 5회 말이 끝나면 메시지가 올라간다. 미리 이메일로 “Fans of the Game”증서를 받게 된다. 간단한 질문이 이어지고 이를 맞추면 커플을 “Fans of the Game”상을 받는 것으로 꾸며 버드와이저 덱으로 안내된다. 이 때에 스코어 보드에 비춰지게 되며 파트너는 전광판에 오른 모습을 보고 손을 흔드려고 할 때 바로 프로포즈를 라이브로 하면 된다. 역시 기념 선물을 받는다.

펜웨이 구장 프로포즈 신청 및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펜웨이 대사 토드 쿨라코우스키(617-226-6857, [email protected])에게 문의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