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오바마케어 가입 “하늘의 별따기”
보스톤코리아  2014-02-10, 13:52:22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오바마 케어’ 가입 마감일이 두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지역 한인들은 보험상품을 구매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 커넥터는 웹사이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달 외부 기술전문가들로 구성된 비영리 연구개발 기관인 MITRE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2월 5일 현재 매사추세츠주 건강보험 상품거래소 웹사이트 Masshealthconnector.org는 여전히 불통이다. 

보건 사회 복지(Health and Human Services Department)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5,400명 가량이 매스헬스 커넥터를 통해 등록했다고 밝혔지만, 한인들에게는 요원한 일이다.

사이트를 통해 가입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실패한 한인들은 “오바마 케어 가입은 하늘의 별따기”라며 백기를 내밀었다. 이들은 1년간은 벌금이 적다는 것에 위로를 받고 있지만,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것에 대해서는 불안함을 보였다. 

오바마 케어 가입을 수차례 시도한 끝에 다른 배로 갈아탄 한인도 있다. 지난 해 10월부터 보험 가입을 시도해 왔던 이경미 주부는 최근 오바마 케어 가입을 포기하고 크리스찬들을 위한 의료보험 상조회인 CMM 가입을 마쳤다. 한달 불입 보험료 400불 가량으로 3인 가족의 가입을 마친 이 주부는 “수십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단체라 믿음이 갔다”며 “에이전트와 자세한 상담을 통해 보험 상품을 구입했다”고 전했다.

가입절차에 대한 정보 부족도 문제
웹사이트 가입 문제에 못지 않게 가입절차에 대한 정보 부족도 한인들의 보험 가입을 막고 있다. 

등록단계에서 보험료를 대충 산정해본 결과 월 납입 보험료가 수백불에 달하는 것을 보고 지레 포기한 상당수 한인들은 병원 치료비가 보험료와 별반 차이가 날 것 같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 모 주부는 “보험 상품이 너무 많아 어떤 것을 구입해야 저렴하고 효율적인 건지 모르겠다”며 “대략 산정해 본 월 불입 금액은 수백 불에서 천 불 가까이 달해 부담스럽다”고 걱정했다. 김 주부는 “한인들에게는 일대 일 가입안내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가입에 반드시 필요한 서류 
오바마케어에 가입하려면 미국에 적법하게 거주한다는 증명서와 세금보고서가 필요하다. 
거주한다는 증명서는 영주권자의 경우 그린카드, 시민권자는 여권이나 출생증명서, 취업비자 소지자의 경우는 허가서 번호가 필요하다. 

소셜 시큐리티 번호, 생년월일, 직장이름 주소, 현재 건강보험 번호도 준비해야 한다
세금보고서는 1040나 1040-EZ가 필요하다. 보험료는 2014년 예상소득을 기준으로 하지만, 그동안 세금보고를 하지 않았으면 보험료를 산정할 수 없기 때문에 할인혜택을 받을 수 없다. 그동안 세금보고를 하지 않았다면 가능하면 빨리 세금보고를 한 뒤 메디케이드나 할인보험을 신청하면 된다.
등록 이후 주소, 세금보고상태, 결혼상태 등이 바뀌면 바로 보고 해야 한다. 

매스헬스 사무처 업무처리 꾸준
웹사이트를 통한 건강보험 가입이 문제를 앓고 있는 가운데, 매스헬스 사무처의 업무처리는 꾸준히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서류상으로 매스헬스를 신청했던 20대 김모 군은 최근 메디케이드 가입 통지서를 받았다. 뜻밖의 소식을 받은 김 군은 “몇번 거절 당해 생각지도 않았는데, 수개월만에 자동으로 가입이 됐다”고 어리둥절해했다. 

또한 매스헬스 커넥터와 통화를 시도한 김 모 주부는 전화안내원으로부터 “종이신청서를 작성해 사무실로 방문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하지만, 어떻게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 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오바마 케어 가입 안내는 보스톤봉사회(508-740-9188)에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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