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볼을 보스톤에서 개최한다면
보스톤코리아  2014-02-08, 11:26:25 
지난 2003년 눈 속에 치러진 홈경기에서 패트리어츠가 승리한 후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지난 2003년 눈 속에 치러진 홈경기에서 패트리어츠가 승리한 후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뉴욕/뉴저지에서 열렸던 지난 48회 수퍼볼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보스톤에서도 수퍼볼을 개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역사상 가장 추운 수퍼볼이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있었지만 수퍼볼 당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의 온도는 화씨 52도까지 올랐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킥오프 당시 온도는 화씨 49도였다.

같은 날 보스톤의 낮 최고 기온은 화씨 55도였고, 킥오프가 이루어질 때는 화씨 45도였다. 앞으로 수퍼볼이 열릴 도시들과 비교해보면 보스톤이 추운 날씨 때문에 수퍼볼을 개최하지 못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피닉스는 화씨 63도에 흐린 날씨, 샌프란시스코는 화씨 51도에 비가 왔고, 휴스턴 역시 비가 오는 날씨에 기온은 화씨 41도였다.

수퍼볼 경기가 끝난 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구단주 로버트 크래프트는 자신의 의도를 숨기지 않고 말하고 있다. 크래프트는 “나는 풋볼이 모든 환경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들은 정말로 수퍼볼을 여기에서 개최하고 싶고 NFL도 이런 생각에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보였다”고 말했다.

크래프트는 작년 5월에 “우리가 언젠가 여기서 수퍼볼을 개최한다면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드벌 패트릭 주지사는 추운 날씨에 열리는 수퍼볼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었으나 최근에는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 패트릭 주지사는 지난 3일, “(수퍼볼 개최를 위해) 우리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사전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보스톤에서 수퍼볼을 개최하게 된다면 아무리 빨라도 2018년이 될 것이다. 2018년 수퍼볼 개최지를 정하기 위해 NFL의 32개 팀 구단주들이 오는 5월에 모여 투표를 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보스톤은 수퍼볼 개최를 위해 공식적으로 입찰을 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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