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블랙프라이데이 올해도 참아주세요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대형 백화점과 몰이 미국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목요일 저녁부터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시작하지만 매사추세츠의 주민들은 금요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다른 주에서는 월마트, 메이시스, 스테이플스 등은 목요일 밤부터 세일을 시작하기 때문에 매사추세츠 쇼핑객들의 볼멘 소리가 나올 법도 하지만 매사추세츠 노동부는 요지부동이다.

매사추세츠 노동기준부는 블루법(Blue Law)에서 따라 2002년 이래 백화점 몰 등의 땡스기빙데이 당일 개점 허가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 다만 레스토랑, 약국, 호텔 등은 이 같은 조건에서 제외된다.

빌 레니 매사추세츠 소매업자 협회 부회장은 땡스기빙 목요일에 각 소매업에 자율권을 주어 개점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1년 365일 판매하는 온라인 업체와 경쟁해야 한다. 모두는 아니지만 상당수의 인구가 온라인 쇼핑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소매업들에게 불리한 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사추세츠 하원 콜린 게리 의원(민주-드래컷)은 땡스기빙 목요일에서 영업을 할 수 있는 법안을 제기했지만 좀처럼 주의를 끌지 못하고 있다.

블루법은 종교적인 관례에서 출발해 특정일이나 일요일에 술 등의 물품 판매 또는 소매 영업을 불허하는 법이다.  매사추세츠는 커네티컷과 함께 청교도의 전통에 따라 땡스기빙과 크리스마스 양일간 소매상의 영업을 금지하고 있다. 기원은 종교적인 것이었지만 이 블루법은 합헌 판결을 받았으며 실제로는 근로자들이 마음놓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보장하는 법으로 작용하고 있다.

BJ 홀세일 클럽은 블루법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 기업 중의 하나다. 이 업체는 블랙프라이데이 오전 7시가 되서야 영업을 시작한다.

이 업체의 CEO 로라 센 대표는 “비제이 클럽이 땡스기빙데이에 휴무를 결정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이로 인해 우리의 직원들은 모두가 휴일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판매 목표와 직원의 복지에 언제가 균형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