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 위기의‘퍼스트 나이트’, 기부자들이 이어간다
보스톤코리아  2013-10-16, 15:43:09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중단 위기에 놓였던 퍼스트 나이트(First Night) 행사가 기부자들이 힘을 모은 덕분에 올해도 열릴 수 있게 되었다. 

약 40년간 이 문화축제를 꾸려오던 비영리단체 First Night Boston이 기부자들과 스폰서가 줄어들면서 지난 6월 해산됨에 따라 올해 행사 진행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뉴튼에 기반을 둔 비영리단체인 하이랜드 스트릿 재단(The Highland Street Foundation)이 “2014 First Night 행사의 최고 스폰서”가 될 것이라고 지난 8일 발표함에 따라 다행히 중단 위기를 모면하고 전통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재단의 전무이사인 블레이크 조던은 하이랜드 스트릿이 이 행사에 10만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기부자들은 얼마를 지원할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또 가장 큰 행사인 보스톤의 First Night는 수십 년 동안 도시의 주요 행사 중 하나로 자리잡아 왔다.

불꽃놀이, 마르디 그라스 스타일(Mardi Gras-style) 행진, 유명한 얼음 조각상들과 예술적인 퍼포먼스로 이 휴일 축제는 해마다 새해 전날 밤(New Year’s Eve)에 수백만명의 사람들을 도시의 중심으로 끌어들였다. 시민들에게는 수백명의 예술가들이 펼치는 쇼케이스와 함께 한겨울 보스톤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이 행사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데 일조했을 뿐 아니라 전국에 걸쳐 이와 유사한 수십 개의 페스티벌이 만들어졌을 정도로 그 영향력이 크다.

 조던 이사는 “보스톤은 First Night행사가 필요하다”며 “그것은 여기서 만들어졌고 모든 이들을 위한 것이다. 따라서 하이랜드 스트릿 재단에게 이 행사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M. 메니노 시장의 대변인인 닷 조이스는 보스톤 글로브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하이랜드 스트릿과 “다른 많은 분들”이 이 페스티벌을 위해 자금 지원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메니노 시장은 25년 동안 보스톤 지역사회를 위해 기부해온 하이랜드 스트릿 재단이 First Night 행사가 다시 진행되는데 참여하게 돼서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조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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