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생들 '음주 왕게임' 파문 확산
보스톤코리아  2013-09-23, 11:42:01 
아동 성추행 중범죄 기소, 보석 불허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애틀란타 한인 홈스테이 집 주인 부부가 조기 유학을 온 한국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돼 미국 언론들이 집중 보도하고 나섰다.

귀넷카운티 경찰은 지난 11일 스와니에 거주하는 이우기(42) 씨와 이현주(40) 씨를 2건의 아동 성추행 혐의와 6건의 미성년자 주류제공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부부는 자신들의 집에 데리고 있던 한국 조기유학생들에게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애틀랜타저널(AJC)은 15일 보도를 통해 피해 학생들이 15~18세의 한국 국적자란 사실을 공개하며, 이들이 음주 벌칙으로 옷 벗기와 키스를 강요당한 사례가 최소 4차례 이상 발생했다고 전했다.

AJC 에 따르면 또귀넷 카운티 경찰 대변인이 "게임에 지면 옷을 다 벗어야 했고, 주인 이씨의 지시로 나체 상태가 된 뒤에도 만지고 키스하라는 등의 성추행을 당했다"고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WSB 방송은 피해 학생에 대해 "한국의 치열한 입시경쟁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낙하산 아이들'(패러슈트 키즈)이라며 한국의 교육 환경과 조기 유학의 병폐에 대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어 "이들은 미국에서 교육 기회를 잡으려는 부모 때문에 미국에 왔으며 하숙비로만 1년에 무려 1만5천달러를 지불한다"고 소개했다.

그외 폭스, CBS, ABC, 오거스타 크로니클 등 지역 방송과 인터넷 매체 등도 이번 사건을 집중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피해학생 중 한 명이 학교 교직원에게 "홈스테이 집에서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고충을 전하면서 조사가 이뤄졌다. 현재 이씨 부부에 대해서는 보석이 불허된 가운데 18일 정식 재판을 진행하기 위한 첫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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