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공립학교 무료급식 전면 실시
보스톤코리아  2013-09-16, 12:17:24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보스톤 공립학교들은 이번 학기부터 모든 학생들에게 전면 무료 급식을 실시한다.

연방정부에서 일 년 이상 준비하고 실험해온 이번 급식 프로그램은 소득에 대한 질문이 반드시 들어가는 서류작업을 없앰으로써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이 보다 쉽게 무료급식 혜택을 받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무료급식으로 발생되는 비용은 연방정부가 부담한다.
 
애틀랜타, 디트로이트, 시카고 같은 도시들은 무료급식 프로그램을 이미 시행하고 있거나 시행할 예정이다. 내년 학기부터는 저소득층 학생들이 집중되어있는 학군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될 방침이다.

학교의 급식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미국 농업부는 무료 아침 및 점심식사 프로그램을 3년 전부터 실험적으로 실시하기 시작했다. 이는 아동 비만을 방지하자는 미쉘 오바마의 ‘Let’s Move!’계획의 중점인 ‘2010 Healthy, Hunger-free Kids Act’의 일부분이다.

처음에 농업부는 9개의 주와 콜롬비아 구역만을 선택하여 견본 프로그램을 시행하도록 하였고 매사추세츠주는 그 중 하나가 아니었다. 하지만 보스톤 학교 관계자들이 매사추세츠주도 포함시켜달라고 압력을 가하여 올해부터 시행하게 되었다.

“모든 아이들은 몸에 좋고 영양가 있는 학교급식을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이런 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알게 됐고 마침내 그 기회를 잡았다”고 시장 토마스 M. 메니노가 연설을 통해 말했다.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들은 영양가 있는 식사가 매일 학교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작년 보스톤의 57,000명의 학생 중 약 75%가 무료 또는 할인된 점심을 제공받았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의 점심 가격은 2.25불,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점심가격은 2.50불인 반면 할인된 점심 가격은 40센트이다.

학교 관계자들은 학부모들이 신청서를 제출했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특혜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학부모들이 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하는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다. 약 100개 이상의 언어가 학생들 가정 내에서 쓰이고 있기 때문에 학부모가 신청서에 써있는 글자를 읽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다. 많은 서류 작업과 확인서들을 학생들이 집으로 가져오는 길에 잃어버리기도 한다.

매사추세츠주의 다른 학군들이 올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시행할지는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초중등 교육부는 앞으로 다른 학군들도 모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보스톤 학교 관계자들은 집에서 점심을 싸오는 대신 약 10%~20% 더 많은 학생들이 이제 무료가 된 급식을 먹을 수 있게 될 것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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