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도(花郞徒)와 성(性) 그리고 태권도(跆拳道)-3
보스톤코리아  2013-09-09, 12:22:12 
이 사건이 바로 ‘제1차 왕자의 난’이다. 하지만 사병私兵은 계속 실세들에 의해 암암리에 존재되었으며 특히 중종반정과 인조반정 후에는 공신들이 자신들의 안위를 보장하기 위해 공공연히 사병을 소유하였다고 조선왕조실록의 중종실록과 인조실록에 전하고 있다. 그 때 부터 주군을 따르던 무사들은 관군이 되거나 또는 은신하여 무술을 연마하면서 제자들을 사사로이 길러 내었다. 그러면서 이 무예는 자신의 수양만이 아닌 타인들을 위한 참무도인들이 더 많이 태어나게 된다. 

이 고도로 숙련된 기예는 상傷이나 살殺을 목적으로 쓰여진다면 무술의 가치만 발하는 살도殺刀가 되겠지만, 이 기예가 정正과 의義를 위하여 쓰여 지는 활도活道가 된다면 이는 진정한 무도武道의 힘을 발함이며 마땅히 그렇게 사용됨이 참무도인의 행위인 것이다. 이 기예는 일반적으로 무술이라는 이름으로 전해 왔다. 결론적으로 ‘무술’이란 신체적/물리적인 힘의 격투기나 무기의 사용과 함께 공방의 성공이 승패를 좌우하였다. 그리고 ‘무예’는 문자적인 뜻으로는 무술과 같지만 의미적으로는 그 무술에 혼과 얼을 불어 넣어서 공방의 동작만을 초월하여 예술적인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포괄적인 형태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참 ‘무도인’이 표현하는 모든 행위를 ‘무도’라고 한다. 즉 무도인이 수련하는 무도는 신체적인 면에서 고도로 숙련된 기예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수양 또한 원광의 세속오계에 함축되어 있는 것과 같이 엄격한 수신修身을 필요로 한다. 결국 맹자의 ‘호연지기浩然之氣’ 사상이나 공자의 ‘충효인忠孝仁’ 사상과 일맥상통하며, 그 활도活道의 경지에 이르러야만 참무도인이며, 그 행위를 진정한 무도라고 할 수 있겠다.    
 
상고시대의 무술
우리나라의 역사서나 우리에 관한 중국의 역사서에 보면 한반도와 부여, 고구려땅을 포함한 우리의 옛땅에 존재하였던 무술은 여러 종류의 명칭으로 전해진다. 또한 형태나 공방의 동작도 동시대라 할 지라도 다른 것이 있었으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많이 변해 왔다. 조선조 정조때 만들어진 무예도보통지가 발간되기 이전의 무술들은 오직 명칭만 전해 올뿐 어떠한 형태의 묘사로도 전해지지 않는다.(무예의 동작이나 형태의 석상과 벽화가 존재하지만 특정 무술명이나 동작의 명칭이 없다.) 

인류가 태어나면서 부터 있어 온 공방술攻防術, 사실 우리가 현재 접할 수 있는 사서에 기록 되어 있다고 하여 그 때가 시초는 아니다. 고로, ‘사기史記’를 비롯한 좀 허황되고 사료적으로 가치가 적은 다수의 사서속에서 전설로 전해 오는 중국지역의 무술의 유래 부터 조금 살펴본다. 옛날 신석기 말엽인 중국의 염황炎黃시대에 중국의 동쪽지역에 치우蚩尤(이 부족은 이름으로 보면 당시에도 진짜 너무나도 어리석은 바보로 예견됨) 라는 부족이 살았다. 그들은 들소들을 토템(totem – 미개인 사회에서 부족, 씨족 또는 씨족적 집단의 성원成員과 특별한 혈연관계를 갖는다고 생각되는 어떤 종류의 동식물 또는 자연물)으로 하였으며 들소와 같이 매우 용맹하였다. 그리고 그들이 하는 공방의 동작은 손과 발을 써서 치고, 차고, 잡아당기고, 던지고, 씨루는 등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동작들을 사용하였으며 타 부족과의 투쟁시 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수련을 하였다. 그 무술의 이름은 도수박투徒手搏鬪였다. 이 명칭이 무술의 성문화된 최초의 명칭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으며 우리에게 친숙했던 명칭인 수박手搏이 이 도수박투에서 유래되었다고 본다. 

그 후 중국에서는 하,은,주시대를 거치면서 수박은 물론 수격手格이란 이름으로도 불리웠다. 명칭으로만 봤을 때 그냥 마구잡이로 치기만 하던 이 투기鬪技, 즉 ‘싸우는 기술’이 어떤 격식을 갖춘 무술의 형태로 발전함을 볼 수 있다. 그 후의 시대를 거치면서 도박徒搏, 나박拿搏, 변卞, 각角, 공수空手, 백타白打, 각권角拳, 박격搏擊, 타권打拳, 타수打手등 수 많은 별칭으로 발전되었거나 파생된 무술이 생겨났다. 

그 후의 역사서의 기록에 의하면 하은주시대의 왕들은 모두가 무술의 고수였다. 당시에는 무술의 힘이 없으면 무리를 장악할 수가 없었으며 그 힘은 결국 부족의 우두머리나 일국의 왕이 되어 한 왕조를 이끌어 왔다. 사실 이런 현상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시대에도 자주 일어나는 현실이다. 소위 민주주의 헌법이 완벽히 갖추어진 우리나라에서도 병사들을 동원하여 무력으로 정권을 탈취한 군사정변들이 있었으며 그 그림자는 아직도 민초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


박선우 (박선우태권도장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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