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대학 신입생 현황”
보스톤코리아  2013-07-08, 15:07:13 
몇 차례의 칼럼을 통해 10개 “아이비 플러스” 대학들(아이비리그 8대학 + 스탠포드,  MIT)의 최근 입학 경향을 살펴 보고 있다. 지금까지 올해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상위 8개 대학을 검토해 보았고, 이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이번 칼럼에서는 나머지 2개 대학, 즉 유펜과 코넬을 다루어 보겠다. 

유펜 (The University of Pennsylvania): 올해 유펜은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하였으며 합격률은 12.1%이었다. 31,280명의 지원자 중 3,785명만이 합격통지를 받은 것이다. 10년 전 지원자 수가 18,800명이었고 합격률은 21%였던 것과 비교해 보면 그동안 얼마나 대학입시경쟁이 치열해졌는지 알 수 있다. 2,420명의 신입생이 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유펜은 아이비리그 대학 중 큰 편에 속하며 유서깊은 도시 필라델피아에 위치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유펜은 웨이트리스트에 상당히 많은 수의 지원자들을 올려 두었으며 그 숫자는 2,800명이 넘는다. 매년 유펜은 웨이트리스트에서 상당수의 지원자들을 합격시켰으며 필자는 올해도 역시 그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한가지 특기할 만한 점은 유펜이 가장 인종적으로 다양한 대학 중 하나라는 것이다. 재학생 중 45%가 스스로를 소수민족으로 분류하고 있다. 유펜은 와튼 경영대, 제롬 피셔 경영/과학기술 프로그램, 헌츠맨 국제학/경영학 프로그램, 그리고 간호학/건강관리 경영 프로그램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많은 신입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펜의 공학 프로그램도 가장 인기있는 전공 중 하나로 최근 몇년 사이에 학생수가 두배로 증가하였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이같은 특수 프로그램은 각각 지원자 자격과 합격률에 있어 크게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지원여부를 결정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코넬은 아이비리그 대학 중 가장 규모가 큰 대학으로 12,000명이 넘는 수의 학생들이 뉴욕주의 이타카에 위치한 코넬 캠퍼스에 거주하고 있다. 올해 코넬에는 40,006명의 지원자가 몰려 사상 최다의 지원자수를 기록하였으며 그중 15.2%만이 합격통지를 받았다 (작년 합격률은 16.2%이었다). 재미있는 점은 합격자중 45%가 뉴욕, 캘리포니아, 뉴저지 3개주 출신이라는 것이다. 또한 합격자들의 국적은 총 82개국이었으며 중국에서 155명, 한국에서 79명, 인도에서 73명이 합격하였다. 코넬의 웨이트리스트에는 3,146명이 올라 있으나 그중에서 합격될 가능성은 매우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몇년간 웨이트리스트에서 합격된 학생이 한 사람도 없었다. 유펜과 마찬가지로 코넬도 학생들이 지원할 때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여러 개 있다. 7개의 학부 과정 중에서 문리과대학(College of Arts & Sciences)과 공과대학이 올해 가장 큰 지원자 증가세를 보였다. 코넬은 뉴욕주의 소도시인 이타카(Ithaca)에 위치하면서 그 구성원이 매우 다양한 아이비리그 대학 가운데 하나로 아이비리그 대학중 아시아계 학생이 최고로 많이 다니고 있다. 코넬이 아이비리그의 다른 대학에 비해 합격률이 높은 이유는 학부생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대충 살펴본 올해의 결과만 보더라도 미국의 명문대학 입학 경쟁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0개의 아이비 플러스 대학들은 공통점도 많지만 동시에 나름대로의 독특한 입학정책과 입학사정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증가하는 지원자에 발맞추어 입학정책이 매우 유동적으로 해마다 달라지고 있다. 변화에 맞춰 올바른 결정을 해야 하는 학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매우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럴수록 자기가 지원하려는 대학과 관련된 최신의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목표로 하는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올바른 정보에 기초하여 각 개인에게 적합한 입학 전략을 수립하는 일이다.         

입학사정관 시절, 회의실에서 밤낮 없이 모여 누구를 입학시킬 것인지, 또한 누구를 탈락시킬 것인지 논의하며 보낸 시간들을 통해 배운 것은 역시 프레젠테이션이 전부라는 사실이다. 지원서에 시간을 들여 효과적으로 스스로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에는 무엇을 이루었느냐보다도 그것을 어떻게 전달했느냐가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4 페이지라는 제한된 공간 (공통지원서의 길이) 안에서 스스로의 독특한 강점과 성취결과들을 설득력있게 전달하지 못한다면 입학사정관들의 눈에 뜨일 수 없고 따라서 입학허가를 얻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입학사정관으로서 많은 면에 뛰어나고 열심인 아시아계 학생들이 지원서를 통해 스스로를 효율적으로 마케팅하지 못하는 것을 볼 때 필자는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엉뚱한 에세이 주제에다가 초점이 없는 이력서는 입학사정관들에게 개성없고 일관성없는 전형적인 아시아계 학생이라는 인상을 줄 수 밖에 없었다. 입학 전략이 전무한 수많은 아시아계 학생들의 지원서를 검토하면서 필자는 너무나 안타까왔다. 이들이 지원서 자체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할 뿐 아니라 전반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스스로를 입학사정관들이 매력을 느끼는 지원자로 포장하는데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꼈기 때문이다. 




앤젤라 엄 (Angela Suh Um)
 보스톤 아카데믹 컨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앤젤라 엄은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가 있는 보스톤 아카데믹 컨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Inc.)의 수석 컨설턴트이다. 보스톤 아카데믹은 미국 내 명문대학을 지원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적 자문을 제공하는 최고의 회사이다. 앤젤라 엄은 하버드 졸업생으로서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하버드와 M.I.T.에서 입학사정관(Admissions Officer)으로 오래 활동하였다. 앤젤라와 보스톤 아카데믹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 @ www.BostonAcademic.com, (617) 497-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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