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2회 홍하상의 일본상인 탐구
보스톤코리아  2013-07-08, 14:59:46 
콘덴서 부분의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무라타 제작소는 06년 6월 10일 창업주인 무라타 타이다케시(59) 사장이 대표이사인 회장이 되고 후임에는 동생인 무라타 코오 부사장(55)을 진급시켜 사장에 내정한다고 발표했다. 

무라타 코오 사장은 74년 동지사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직후 무라타 제작소에 입사하여 생산현장과 영업, 해외 주재원등으로 줄곧 근무해오다가 03년 부사장이 된 사람이다.

무라타 타이다케시 사장은 창업주인 무라타 아키라시의 장남이고 신임사장인 무라타 코오는 셋째 아들이다. 친족 경영을 계속하는데 대하여 무라타 타이다케시 사장은 ‘무라타 코오가 경영에 소질이 있다’라고 밝히면서 무라타 코오가 영업담당 부사장이었던 2년 전부터 후계자로 마음속에 두고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후계자를 선임하기 전 국내외의 공장 등을 돌아보았고 그 준비를 착실히 진행해 왔다. 무라타 코오씨가 창업주의 3남이기 때문에 특별히 그를 중용하기보다는 입사 이후 생산, 기술 등의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으므로 자격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친족경영, 세습경영이 강하다고 비판했다.

그 후 무라타 제작소는 중장기 경영계획을 새롭게 다시 짰다. 2015년까지 1조 엔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무라타 코오 사장은 목표를 향해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벤처 정신개혁이이 필요하다고 종업원들의 이해를 구했다. 그리고 2007년 1월에는 지금까지 분산되었던 재료, 기술, 연구개발부분을 모두 합하여 기술 사업 개업본부를 신설했다. 과거 3천개의 매트릭스 조직으로 회사를 잘게 나뉘었던 것과는 정반대의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우선 신규 사업인 전지, 바이오 센서 등 비즈니스를 복수의 부품과 조합하는 모듈을 고객에게 납품한다. 개발 부분을 하나로 묶어야 모듈 개발 등 부문 간의 연결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한 기술사업 개발 본부에는 과거 영업부에 소속된 마케팅팀도 산하로 편입시켰다. 

‘지금까지 니즈needs지향으로 했던 개발뿐만 아니라 시장의 니즈와 연결된 제품은 개발하지 않는다.' 

라는 발언과 함께 개발 부문과 마케팅 부문을 영입하여 보다 고객에게 가까운 관점에서 연구 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M&A 사업 강화도 착실히 진행하기로 했다. 과거의 무라타 제작소의 모습과는 다른 확연한 변화이다.

이처럼 무라타 제작소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경영체질이 고무줄처럼 매우 유연한 것이 특징이다. 과거에 잘 나갔다고 해서 그 시스템을 고집하지 않고 얽매이지도 않는다. 시장이 변하기 전에 먼저 선수를 치고 나간다.

'목표달성의 최대 관건은 기술개발의 방향성을 어떻게 이끄는가에 달렸다'
무라타 코오 사장의 요미우리 신문 인터뷰 기사이다. 그는 신임사장이 된 직후인 2007년 7월 29일 교토신문과 첫 인터뷰를 했을 때 자신이 해야 할 과제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2015년의 매출목표 1조 엔에는 8천 9백 억 엔의 콤포넨트, 디바이스, 모듈의 기존사업의 분야에서부터 성장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모듈 분야의 경우 매상의 40%가 통신 분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신이라면 휴대폰이나 인프라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무선통신, 게임, A/V기기가 등장할 것이고 무선통신분야는 시장에서 그 매출이 나날이 확대될 것이다. 국내 판매가 중심인 전원(배터리)의 경우 2007년 9월까지 미국의 대 기업을 사들여 미국과 유럽 모두에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북경 올림픽 이후 A/V 기기의 제품 출하가 증가할 것이고 그 후에는 불경기가 예상된다. 그러나 TV의 디지털화는 중지되지 않는다. TV에 대해서 말하면 전기부품 시장은 아직 신장의 여지가 많이 있다. 또 자동차의 전자화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 자동차의 등장에 따라 점점 더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또 기존 분야의 제품을 더욱 더 고성능화 시키는 것도 과제이다.

의료분야의 경우 심경 근색의 위험성이 있는지 알아내는 센서를 개발중에 있으며 2009년에는 상품화 될 것이다. 환경면에서는 콘덴서의 폐기처분에 따라 이산화탄소가 증가함으로 그것을 흡수할 수 있는 기기계발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무라타 코오 사장은 자신의 구상대로 회사경영을 밀어붙여 지휘권을 잡은 1년 후 실적으로 그것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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