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과 스타벅스, 뜨거워진 커피전쟁
보스톤코리아  2013-06-10, 18:01:10 
(보스톤=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던킨도너츠와 스타벅스. 이 두 업체 간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스타벅스의 성공과 리더쉽에 관한 책과 기사를 많이 써온 하버드 대 경영학 교수인 낸시 F. 코헨은 “그들은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헨은 “스타벅스는 이태리 커피바 스타일에 기반을 두고 있는 반면 던킨은 커피 한 잔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라며 “이 업체들은 서로를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던킨은 웹사이트에서 “친구들이여, 친구들에게 스타벅스를 마시지 못하게 하라(Friends don’t let friends drink Starbucks).” 고 씌여진 티셔츠를 판매한다.

캔톤을 기반으로 한 던킨브랜드그룹은 메사추세츠 주에서는 시애틀을 기반으로 한 스타벅스보다 더 크다. 매장 숫자에서만 해도 1,100대 200으로 큰 차이가 난다. 

하지만 한 브랜드를 좋아하고 다른 브랜드를 싫어하는 많은 팬들에게 매장 수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들은 커피 맛, 매장의 분위기, 심지어 사업방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판단한다. 

매일 스타벅스에 들린다는 로스 시세로는 “매장의 모든 것이 완벽하다. 매장의 디자인은 고급스럽고 서비스도 좋다. 그리고 나는 이곳의 커피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곳은 맛있게 볶아진 커피 원두을 얻기에 가장 믿음직한 곳”이라고 말하는 스타벅스의 한 팬은 던킨에 대해서는 ‘너무 약하다’고 평했다.

한편, 윈드롭에서 온 은퇴한 부부인 제임스와 케스린 바커는 쇼핑몰을 걷다가 쉴 때면 매번 던킨에 들른다. “던킨의 향이 좋다”고 제임스가 말했다.

이 외에도 “스타벅스는 너무 쓰다”거나 “스타벅스가 너무 비싸다. 드라이브-쓰루를 이용할 수 있어 던킨이 편하다”고 던킨 팬들은 말했다.

던킨은 내년에 330~360개 사이의 새로운 매장 개설과 함께 90억불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던킨은 약 32개국에 걸쳐 일만 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초 30컵의 커피를 판다.

스타벅스는 1971년 이후 1백30억 달러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보스턴과 다른 몇 개의 시장에서 이 회사는 “클로버 브루잉”의 형태로 소비자들 개개인의 커피를 각각 내려 주는 형식이다. 

이것은 더 강한 향을 내게 할 뿐 아니라 개개인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맛을 제공할 수 있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몇몇 도시나 대학가에서 스타벅스를 선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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