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 이메일 조사 지시한 하버드 학장 사임 |
보스톤코리아 2013-05-28, 23:29:16 |
하버드 대학교는 성명을 통해 오는 7월 1일자로 해몬즈 학장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맡기 위해 학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해몬즈 학장은 직위에서 물러나는 것일 뿐 여전히 하버드 교수로 재직하게 되며 의학과 과학 분야에서 인종과 성에 관한 새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해몬즈 학장은 5년 전에 하버드 학부 대학 최초의 여성 학장이자, 최초의 흑인 학장으로 임명되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교내 교수들의 이메일을 불법으로 해킹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하버드 대학교에서는 지난 여름 백 명 이상의 학생들이 시험에서 부정 행위를 저지르는 일이 발생했고,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내부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려 했다. 그러나 하버드 크림슨지에서 구체적인 기밀 사실을 보도하면서 어떤 교수가 내부 기밀을 유출했는지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해몬즈 학장은 기밀을 유출한 교수를 색출하기 위해 하버드 교수 16명의 이메일을 해킹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하버드 교수들은 해몬즈 학장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비난하였고 크림슨지는 해몬즈 교수의 사임을 종용했다. 해몬즈 학장은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사임하라고 요청 받은 적은 없다. 언젠가는 연구를 위해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이메일 논란은 어려운 일이었지만, 그 일 때문에 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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