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의 세상 스케치 397 회 |
보스톤코리아 2013-05-13, 14:33:00 |
"이 부분을 손봤고, 저 부분도 약간 다듬었고, 여긴 약간 부드럽게 만들어 근육이 잘 드러나게 했죠. 입 모양에 약간 표정을 살렸고, 갈빗대는 약간 더 힘이 느껴지게 바꿨습니다." 미켈란젤로의 상세한 설명에 방문자가 물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사소한 부분이잖소." 미켈란젤로가 말했다. "완벽함은 결국 사소한 부분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완벽함은 결코 사소한 문제가 아니죠." -데스코 CEO 테리 리히, '위대한 조직을 만드는 10가지 절대 법칙'에서. 그렇다, 흘려버리기 쉬운 작은 사소한 일들이 어느 결정적인 순간에 보면 참으로 귀한 일이었음을 깨달을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우리의 일상에서 특별하지 않은 것이 특별한 것처럼 말이다. 일상에서 소홀히 여기기 쉬운 어떤 일이나 관계에서도 그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던 것을 시간이 한참 지나고 세월이 훌쩍 지난 후에 보면 아쉽고 후회되는 일들이 많지 않던가. 작은 사소한 것들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챙기는 마음이면 삶에서 아쉬움이나 후회도 적지 않을까 싶다. 아쉬움 없는 삶이 어디 있으며 후회 없는 인생이 어디 있을까마는 그래도 마음 한편에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마음이면 좋겠다. 세 아이를 키우며 부모로서 아니 엄마로서 나름대로 애쓰며 키운다고 키웠지만, 늘 부족했던 나를 만난다. 그래도 아직 다 자라지 않았지만, 이만큼 잘 자라준 것에 감사한 마음뿐이다. 세 아이를 키우며 때로는 엄마 아빠의 사랑과 관심이 사춘기를 거치며 그 아이들에게는 사소한 간섭이나 잔소리쯤으로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대학을 졸업할 나이쯤에 생각해보니 부모의 간섭이나 잔소리쯤으로 여겼던 그 사소한 일들이 얼마나 귀하고 값진 사랑과 관심이었는지 스스로 깨닫는 것이다. 그래서 이 아이들이 엄마 아빠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고 그 사랑과 관심에 감사해 하는 것이다. 한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우리 집 세 아이의 성격은 어찌 그리도 다른지 모를 일이다. 아이마다 성정이 다르기에 그 아이에 따른 부모의 사랑법도 달라야한다는 것이다. 형제 중에도 씩씩한 아이가 있는가 하면 내성적이라 상처를 쉬이 받는 아이도 있는 것이다. 그것을 골고루 살피며 조율할 수 있는 것이 가정 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가정에서 부모의 가르침과 형제간의 우애도 배우고 익히고 경험하며 학교와 더 나아가 사회에서 나뿐만이 아닌 우리라는 이름으로 더불어 어우러져 살아갈 힘을 키워주는 역할이 바로 가정에서 부모가 해야 할 중요한 몫이기도 하다. 아무리 높은 산을 오르고 싶어도 한 걸음씩 옮기지 않고는 그 높은 정상을 오를 수 없는 것이다. 남이 대신 걸어줄 수도 없고 자신의 보폭만큼 속도를 조절하며 걸어야 무리 없이 목표지점을 오를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그렇게 자신의 몫만큼 산다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허욕으로 채워진 욕심이나 욕망보다는 현실로 이룰 수 있는 작은 꿈을 가지고 큰 꿈을 키워갈 수 있다면 미래의 어떤 결과가 될지라도 그 인생은 성공한 인생일 것이다. 그 어떤 결과에도 남을 탓하지 않고 자신의 몫으로 받아들이며 후회하지 않을 멋지고 아름다운 인생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어느 유명 작가의 예술작품뿐만이 아닌 인생살이도 마찬가지란 생각이다. 그 어떤 삶의 색깔과 모양과 소리일지라도 쉬이 만들어진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는 공짜가 없는 까닭이다. 어떤 이가 그 어느 자리(학위나 지위 그리고 재산)에 올랐을 때 뒤에서 이런저런 평을 늘어놓기 좋아하는 이들이 가끔 있다. 물론 이유야 여럿 있을 수 있을 테지만, 그 사람의 노력은 일단 인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다른 열심과 성실과 열정을 가지고 그 자리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을 것인가 말이다. 남의 것을 너무 쉬이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그 어떤 것의 위대함일지라도 그 뒤에는 반드시 보이지 않는 섬세한 손길과 열심과 정성이 있었을 것이다. 사람의 영혼을 뒤흔드는 예술혼이 담긴 예술작품을 감상하면서 아름다운 선율을 들으면서 감출 수 없는 가슴 벅찬 감동을 경험했을 것이다. 이처럼 훌륭한 자식을 키워낸 뒤에는 보이지 않는 부모의 정성과 사랑과 기도가 있었을 것이며 인생에서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이 뒤에는 내조를 잘하는 아내나 외조를 잘하는 남편이 분명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하찮게 여기지 않고 위대함 뒤에 숨겨져 있는 사소한 것들을 소홀히 여기지 않는 삶의 지혜가 있는 오늘이길.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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