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조업 ‘리쇼어링’ 가속화
보스톤코리아  2013-04-08, 14:09:59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미국에서 해외 제조업 생산시설의 국내 회귀(리쇼어링•reshoring)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구글이 안경형 착용 컴퓨터 ‘구글 글라스’ 제조 공장을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에 짓기로 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FT)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애플이 1억 달러를 들여 PC생산라인을 미국으로 옮겨오겠다고 발표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월풀•오티스•캐터필러•콜맨 등도 해외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되돌렸거나 국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 2위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회사인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는 차세대 생산기지 ‘팹8(Fab8)’을 지난해 뉴욕주에 세우면서 리쇼어링의 전형적인 사례를 보여주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글로벌파운드리는 그동안 싱가포르와 독일에서만 공장을 운영해 왔지만 최신 32nm(나노미터•10억분의 1m) 초미세 공정 기술이 적용된 새 공장은 미국 내에 세웠다.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미국 기업들이 리쇼어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원인을 ▲중국 등 아시아권의 가파른 임금 인상과 달러화 약세 ▲물류비 절감을 통한 경영효율과 지식재산권 보호 ▲시장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 ▲지역사회 참여로 기업 이미지 제고 등 네 가지로 분석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작년 7월 미국계 다국적기업 304개를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는 응답 기업 33%가 리쇼어링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거나 적어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제조업 부흥을 위해 2010년 창설된 리쇼어링이니셔티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미국 내 리쇼어링에 따라 창출된 일자리는 2만5000여개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2009년 말 1147만명이던 미국 내 제조업 종사자 수도 지난해 말 1199만명까지 늘었다.

일각에서는 리쇼어링에 따른 고용 창출 효과도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진단하고 있지만 오바마 정부는 집권 2기를 맞아 ‘미국으로의 유턴’ 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 강화할 방침을 세우고 있어 미국 제조업의 리쇼어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리쇼어링은 비용 절감 등을 위해서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오프쇼어링(Offshoring)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제조업 기업들이 생산시설을 본국으로 되돌리는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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