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득점을 위해 필요한 3가지
보스톤코리아  2013-04-03, 14:16:40 
학생들마다 개인적으로 더 쉽거나 어려워하는 과목이 있을 수 있다. 스스로 자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과목을 정해놓고 일찍부터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들어야 할 수업과 봐야 할 시험이 정해져 있는 고등학교 때는 미리부터 포기해서는 안 된다. 학교 시험이나, SAT, 혹은 AP까지 고득점을 맞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요소를 알아보자.

I. 개념의 이해 (Understanding Concept)
어떤 과목이나 공부의 기본이 되는 것은 개념(Concept)의 이해다. 예를 들어 미국사(US History)를 공부할 때 단순히 이름이나 날짜를 외우는 것은 ‘큰 그림’을 보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연대표에 나오는 역사적 사건들 사이의 인과관계를 살펴보면서 역사가 ‘왜’ 그런 방향으로 흘러갔는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수학이나 과학 또한 마찬가지다. 단순히 공식을 외우기 전에 ‘왜’ 그런 공식이 쓰이는지, 그 공식이 어떻게 생겼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과목별로 어떤 개념이 중요한지 알고 싶다면 지금 당장 책장(혹은 가방 속)에서 어떤 과목이던 교과서를 하나 꺼내서 목차를 펴보자. 교과서의 내용이 단원(Chapter)별로 정리되어 있는데는 그 이유가 있다. 학교에서는 보통 단원별로 시험을 보기 때문에 학기 초나 오래 전에 공부한 내용은 기억에 잘 남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러 개념이 폭넓게 출제되는 기말 시험이나SAT, AP 등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복습을 해야 한다.

2. 내용의 암기 (Memorization)
물론 개념만 이해하고 시험을 잘 볼 수는 없다. 수학이나 과학이라면 공식, 영어라면 단어와 문법, 역사라면 인물과 사건 등, 과목마다 필수로 외워야 하는 것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다행(?)히도 암기가 시험 점수를 올리기 가장 쉬운 방법이다.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많이 ‘아는’ 만큼 시험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SAT를 볼 당시만 해도, 어휘 3,000개를 외우면 총점이 300점 올라간다는 얘기가 있었다. 물론 요즘의 SAT는 단순히 단어의 정의만 시험하는 문제들이 없어지고 시험 자체도 많이 변했기 때문에 그 정도는 아니겠지만, 어휘를 많이 외운 만큼 SAT에서 고득점을 받을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은 불변의 법칙이다.

물론 암기가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기억력, 특히 단기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꾸준히, 그리고 반복적으로 이론과 공식과 어휘와 문법을 외우고 사용해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3. 이론의 적용 (Application of Knowledge)
공식, 어휘, 문법, 그것이 무엇이 되었던 과목별로 필요한 ‘지식’을 배웠다면 이젠 그걸 쓰는 법을 익혀야 한다. 예를 들어보자. 경시 대회에서 많이 나오는 수학 문제들이 어려운 이유는 배우지도 않은 복잡한 공식을 알아야 풀 수 있거나 계산기로조차 풀 수 없는 어려운 계산을 요구하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이미 알고 있는 공식을 사용해 창의적인 문제 해결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다. 즉, 많은 공식을 외우고 있다고 다가 아니라 알고 있는 공식을 어떤 상황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알아야 하는 것이다.

보통 고등학교에서 가장 어렵다고 하는 AP 과목들이 특히 그렇다. 단순히 알고 있는 지식의 양을 측정하기 위해서라면 객관식 문제만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모든 AP 시험에 주관식이 있는 이유는 1년간 배운 지식을 어떻게 응용하는지 시험하기 위해서이다. 대법원 판례와 역사적 사건의 관계, 혹은 마찰 계수가 가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알고 있는 정보를 토대로 자신의 해법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결국 시험이란 배운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자신 있는 과목이 아니라고, 혹은 스스로 어렵다고 생각하는 시험이라고 미리부터 겁먹을 필요가 없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익히고, 외우고, 응용하다 보면 어떤 시험이던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


오승준 (Albert Oh)
SD Academy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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