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한새벽 기자 = 아침 일찍 음식을 섭취하면 늦게 음식을 먹는 거 보다 체중이 줄어드는가는 그동안 논란거리였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먹는 시간이 체중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국제 저널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보스톤와 스페인의 연구가들은 420명의 과체중 스페인 사람들에게 살을 뺄 수 있도록 지중해식 음식을 섭취하게 했다. 20주 후 아침에 많은 식사를 한 사람들은 저녁에 많이 먹는 사람들에 비해 25%나 체중이 감소했다.

이들이 섭취한 칼로리와 하루동안 소화하는 운동량이 크게 다르지 않게 하는 경우 아침에 많은 식사를 한 사람들은 22파운드를 줄였으며 저녁에 식사를 많이 한사람은 16.5파운드만 빠졌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브리검앤위민스 병원의 프랭크 시어 소장은 “다이어트 성공여부는 점심먹는 시간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아침을 거르고 늦은 점심을 먹는 사람은 체중이 줄지 않았다. 또한 늦게 먹는 사람들은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았다.

스페인과 유럽국가들은 일반적으로 늦은 점심이 하루중 최대의 식사이며 하루 40%의 칼로리를 이 시간대에 섭취한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의 절반은 식사를 오후 3시 이전에 먹었으며 나머지 절반은 3시 이후에 밥을 먹었다.

이번 연구결과가 가벼운 아침식사, 점심 그리고 대량 저녁식사 저녁 군것질로 이어지는 미국인들의 식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조사된 것은 없다. 하지만 저녁을 일찍 먹고 야간 군것질을 줄이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시어 박사는 밝혔다.

야간의 음식섭취가 칼로리 과다섭취로 살을 찌게 한다고 많은 사람들은 생각하지만 시어 박사는 몸의 지연적인 24시간 주기 리듬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다.

동물 실험에 따르면 간은 보통 오전에 훨씬 활발하게 활동하는 경향이 있다. 이미 쥐 실험에서 이 같은 사실을 입증됐다. 이로 보아 아침은 황제처럼 먹고 저녁은 간소하게 먹으라는 말이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고 시어 박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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