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표 없는 카페 보스톤 오픈, “돈, 있는만큼 내세요”
보스톤코리아  2013-01-24, 01:35:19 
파네라 케어스 시카고 지점
파네라 케어스 시카고 지점
기부금만으로 운영되는 카페 오픈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빵이나 커피를 판매하지 않고 순수하게 고객들의 기부금으로만 운영되는 카페가 보스톤에서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파네라 빵 재단(Panera Bread Foundation)은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파네라 케어스(Panera Cares)가 정식으로 오픈했다고 밝혔다.

파네라 케어스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카페와는 다르다. 계산대는 물론이고 빵이나 샌드위치, 커피에 매겨진 가격표가 없다. 대신에 지불 능력이 있다면 소정의 기부금을 내면 되는 것이다. 다운타운 거버먼트 센터 인근 3 Center Palza, Boston에 위치한 이 카페는 "인간본질에 대한 시험"이기도 하다.

파네라 케어스는 모든 사람은 지불 능력과 상관 없이 품위 있게 음식을 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파네라의 창업자이자 공동 CEO인 론 샤이크는 “아무도 이런 일이 실현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파네라 케어스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인류애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사람들이 옳은 일을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샤이크는 파네라 케어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TV 프로그램에서 얻었다고 한다. 몇 년 전 미국 경제가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콜로라도에 있는 한 카페가 TV에서 소개 되었던 것. 이 카페는 모든 손님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가격은 손님이 내고 싶은 만큼만 내도록 하고 있었다.

콜로라도의 카페에서 영감을 얻은 샤이크는 자신의 회사에도 이를 적용하여 2010년 5월, 첫 파네라 케어스를 세인트 루이스에서 오픈했다. 이후 디트로이트, 포틀랜드, 오레곤, 시카고 등지에서 차례로 파네라 케어스가 문을 열었다.

샤이크는 성명서에서 “파네라 케어스는 지역 사회에 대한 선물이다. 파네라가 출자하여 초기 건설 비용 100만 달러를 충당했고, 앞으로 어떻게 운영되는지는 보스톤 지역 사회에 달려 있다. 파네라 케어스의 운영 비용은 이용자들의 기부금에 의존하게 된다. 누군가 돈을 내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서 다른 사람이 더 많은 기부금을 내야 유지가 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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