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시의회 의장 스틴븐 머피 재선
보스톤코리아  2013-01-14, 14:05:11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한새벽 기자 = 보스톤 시의회는 7일 현 스티븐 머피(Stephen Murphy) 의장을 다시 선출 3번 연속 시의회 의장직을 수행토록 했다.

머피는 7일 열린 표결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머피 의장은 자신을 포함한 총 13명의 시의원 중 11명의 표를 확보했었다. 자신에게 표를 던졌던 찰스 옌시 시의원은 이를 철회하고 머피를 지지키로해 만장일치로 선출되도록 했다.

보스톤 시의회 의장직은 다분히 의전적이며 별다른 봉급 인상이이 없고, 또한 특별한 의사 결정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시의회 의장직은 차기 시장직에 도전할 수 있는 도약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더구나 70대의 현임 토마스 메니노 시장이 건강문제로 잔여임기를 수행할 수 없게 되는 경우 시장직을 계승하는 첫번째 위치에 서게 된다. 토마스 메니노 시장은 최근 당뇨병 및 여러 합병증세로 8주간 입원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다.

메니노 시장은 퇴원한 지금에도 과거만큼의 활발한 활동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는 다음 시장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머피 의장은 일단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해서는 입장을 유보한 상태다. “시의회가 표결한 데로 시 의장직을 수행하는 것을 영예로 생각한다. 계속 시의장역을 수행할 수 있는 것도 명예다”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시장직 승계 등에 관해서는 “곧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올해 55세인 머피 의장은 지난 1997년 시의원에 선출됐으며 지난 2011년 마이클 로스 후임으로 시의장에 선출됐다. 마이클 로스는 당시 3번 연임 임기 제한으로 시의장직을 사퇴했으며 머피 의장도 올해가 마지막 의장임기다.

도체스터와 하이드 파크에서 자란 머피 의장은 보스톤 라틴 고등학교와 스톤힐 칼리지를 졸업했다. 1980년 교통회사에 사장으로 근무했다. 1980년대 중반 주 상원과 검찰청에서 예산담당 직을 역임했고, 주무부로 옮겨 인사담당 차장을 역임했다. 학교위원회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후 시의원에 도전해 선출됐다.

머피는 차분하고 합리적인 스타일로 광역구 시의원 선거에서 늘 3위 또는 4위로 간신히 당선권을 유지하지만 꾸준하게 15년간이나 시의원직을 유지하는 다선 의원이 됐다. “강한 자가 오래 살아남는다가 아닌 오래 살아 남는 자가 강한 자”라는 의미에서 그는 보스톤 시의원의 진정한 강자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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