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아이폰 소문 진짜일까
보스톤코리아  2013-01-14, 13:53:19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한새벽 기자 = 애플사가 저가 아이폰을 금년 출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테크 전문가들은 애플의 행보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보였지만 투자자들은 실망을 내비쳤다.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본사를 둔 애플사의 주식은 9일 $8.21이 하락해 $517로 장세를 마감했다. 하지만 장후 거래에서 더 떨어졌다는 보도다. 이처럼 저가 아이폰 소식이 투자자들의 비관적인 전망을 이끌어냈지만 보스톤대학(BU) 벤켓 벤카트라만 경영대 교수는 의견이 달랐다.

벤켓 교수는 애플이 저가의 경쟁사들과 경쟁하고 애플의 이름을 단 저가폰으로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모험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금이야 말로 정말 거대한 기회다. 만약 이 기회를 놓치면 장기적으로 구글에 밀려 시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벤켓 교수는 “시장의 저가폰에 대한 요구가 있기 때문에 $100-200사이의 애플폰을 상상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다. 삼성은 이미 이 같은 전략을 취하고 있다. 결국 삼성과 치열한 대결을 벌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시중에는 애플이 현재의 아이폰 5에 있는 알루미늄 케이스를 플라스틱으로 교체한 저가 아이폰을 출시할 수 있다는 보도가 돌았다.

양키 그룹의 칼 호이 부사장은 “애플이 저가의 물건을 생산한 적이 있었는가. 아니다”라며 이 보도를 “추측”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애플이 저가폰을 출시한다면 다른 층의 소비자들을 타킷으로 다른 형태의 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이 부사장은 “아이패드도 미니가 있는 것처럼 아이폰도 패밀리를 가질 수 있다. 동시에 최상, 중상, 상급 폰을 동시에 내놓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는 전문가와 30대 이하 학생층으로 타켓을 분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실제적인 이슈는 인도 같은 잠재성장가치가 큰 마켓에서 기존처럼 고가 전략이 먹혀들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섹터 및 소버린 연구소 폴 세가와 사장은 지적했다.

세가와 사장은 “지금까지 애플은 고가 전략으로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저가 시장에 좀더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실리콘 벨리의 이웃인 페이스북은 9일 기자들에게 전격적으로 현재 제조중인 물품에 대한 견학 초대장을 발송해 스마트폰을 제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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