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연극 미국 무대에 올린 한인 2세 작가, 미아 정 인터뷰
보스톤코리아  2013-01-14, 10:56:19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미국 관객들에게 낯선 ‘탈북 자매’ 이야기를 새로운 언어 사용기법(innovative use of language)으로 풀어냈다는 평을 들으며 워싱턴 디시 등에서 인기리에 공연됐던 ‘You for me for you’의 작가 미아 정과 이메일로 인터뷰를 나눴다.

왜 탈북자를 이야기의 소재로 했나?
내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이 북한이었다. 북한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시골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하다. 그곳은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폐쇄되고 살벌한 나라인 것 같다.

그래서 폐쇄된 사회에 갇혀 살던 주인공이 개방된 미국 사회에 나왔을 그들의 시각은 어떤지를 그려 보고자 했다.

제목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
나는 개인적으로 북한 정권이 무너지지 않게 도와주는 요인이 진한 가족애라고 생각한다. 한 명이 탈북한다면 가족 전체가 한 사람의 자유 때문에 처벌을 받게 되니까 말이다. 따라서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가족 모두가 죽거나 그 비슷한 경우에 탈북하게 되는데, 나는 이 연극의 제목이 가족애와 희생을 요약하길 바랬다.

관객들이 이 연극을 통해 어떤 메세지를 받길 원하나?
이 연극이 저 멀리 우리와는 다른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느껴지지 않길 바랬다. 이 자매들의 이야기가 모두에게 동감을 받길 원한거다. 이 연극은 권력 남용으로 인해 일반인들이 박해받고 납치당할 수 있는 전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고 상대방 입장이 되어 주는 것, 즉 다른 사람의 말에 귀기울여 주고 상대방 관점이 되어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달아 주길 바란다.

탈북자들에 대한 자료는 어떻게 수집했나?
탈북자들을 만났고, 탈북을 도운 전도사, 북한을 다녀온 기자 등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또한 강연도 수차례 들으러 다녔으며 다큐멘터리와 뉴스, 책 등을 통해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내 상상력과 감정도 동원했다.

탈북자들을 만나보고 드는 생각은 어땠나?
그들이 많은 어려운 일을 당하고 힘들게 살고 있지만 그들 역시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연극에 한국인 배우가 출연하는지? 또한 한국어가 사용되는 부분이 있나?
안타깝게도 한국 배우도 없고, 한국어도 사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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