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규제하라”여론 확산
보스톤코리아  2012-12-31, 15:30:09 
코네티컷주 총기참사 이후 침묵으로 일관해오던 전미총기협회(NRA)는 지난 18일 이러한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네티컷주 총기참사 이후 침묵으로 일관해오던 전미총기협회(NRA)는 지난 18일 이러한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코네티컷주 초등학교 총기난사 참사 이후 총기규제를 촉구하는 미국 내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조 바이든 부통령 및 관계 장관들에게 지난 2004년 효력이 중단됐던 공격용 총기 금지법 부활을 포함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부통령 주도로 안 던컨 교육장관, 에릭 홀더 법무장관, 캐슬린 시벨리우스 보건복지장관 등이 코네티컷 비극 재발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익명의 정부 소식통이 전했다.

공격용 무기 판매 금지법은 반자동 소총과 산탄총 등 공격용 무기 19종의 미국 내 판매를 금지하는 것으로 1994년 빌 클린턴 행정부 때 10년 한시법으로 발효됐으나 2004년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에서 이 법의 연장이 거부되면서 소멸했다.

이번 총기 참사 이후 미국 내 시민사회단체들도 총기규제를 지지가 촉구하고 나섰고 그동안 총기 소유를 옹호해왔던 의회 의원들도 잇달아 입장을 바꿔 총기규제를 지지하기 시작했다.

민주당의 대표적 총기 옹호론자로 전미총기협회(NRA)의 A등급 회원인 조 맨신 상원의원(웨스트버지니아)과 NRA로부터 마찬가지로 A등급을 받은 민주당의 마크 워너 상원의원(버지니아)도 총기규제 강화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지난 14~15일 전국의 성인 602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54%가 총기 규제에 찬성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44%는 ‘강력 지지’를 표시해 32%에 그친 ‘강력 반대’ 의견을 압도했다. 기존 규제법을 제대로 시행하는 것만으로 총기 폭력을 방지할 수 있다는 응답은 49%에 그쳤다. 2000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50%에 못 미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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