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 보스톤 대학서 동문으로 인정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가수 싸이가 보스톤대학(BU)을 졸업하지 않았지만 동문으로 인정받아 졸지에 주머니를 풀어야 할 상황에 처했다.

보스톤 글로브는 지난 1일자에 현재 졸업생과 동문 등을 중심으로 ‘10억 달러 기부금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보스톤대학 측이 싸이에게도 동문의 자격으로 학교발전기금을 기부할 의사가 있는 지 타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일 현재 빌보드 차트 2위를 기록하고 1위를 넘보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유명세는 보스톤 대학에서도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듯.

보스톤대학의 총동문회 부대표인 스티븐 홀(Hall)과 동문회 겸 학교발전단체 부대표인 스코트 니콜스(Nichols)는 학교 뉴스 웹사이트 BU Today를 통해 학교가 처음으로 시작한 대규모 기부금 캠페인에 싸이의 참여 의사를 타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이번 프로그램은 보스톤대학 졸업생 중 특별한 재능을 갖고 사회에 기여하거나 수많은 노력을 통해 사회적 부(富)를 이룬 뛰어난 동문들에게 학교 발전 기금을 기부할 것을 권유한다고 밝히며 “싸이가 바로 그러한 인물”이라고 꼭 집어 말했다. 졸업은 하지 않았지만 싸이를 학교 동문으로 인정하고 나선 것.

보스톤대학의 캠퍼스 대변인 콜린 릴레이에 의하면 싸이는 1996년 여름 국제학생 자격으로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들은 후 다음해 봄 학기 학부에 등록해 1~2년 학업을 지속했다.
싸이는 그후 버클리 음대로 옮겼고 지금 전세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보스톤 글로브에 의하면 버클리 측에서는 싸이에게 기부금을 받을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11일 현재 4억 조회수를 돌파했고, 유튜브 및 아이튠즈뿐 아니라 여러 나라 공식 차트에서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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