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내륙운하 ‘경인 아라뱃길’ 개통, ‘반쪽’ 경제성 논란
보스톤코리아  2012-06-04, 12:32:19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인턴기자 = 한국 최초의 내륙운하 '경인 아라뱃길'이 지난 달 25일 정식 개통됐다.

정부는 아라뱃길 개통으로 홍수 피해 방지와 관광 활성화, 물류비 절감 등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경제성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1992년 수해 예방을 위한 굴포천 방수로 사업으로 맨처음 시작된 아라뱃길은 서울 강서구 개화동 한강 분기점에서 인천 서구 오류동 서해안을 연결하는 길이 18km, 폭 80m, 수심 6.3m의 인공수로로서 5천 톤 규모의 화물선 2척이 동시에 지날 수 있다.

2조 2천억 원이 넘는 사업비가 들어갔지만 정부는 3조 원의 경제 효과와 2만 6천명의 고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질적인 굴포천 홍수 피해도 상당 부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라뱃길 주변에는 40여 킬로미터의 자전거 길과 전망대, 생태공원 등이 있어 관광 레저와 관련된 부가 가치 창출도 기대해 볼만하다.

하지만 5천톤이 넘는 대형 화물선은 진입할 수 없고, 운송 시간도 육상 운송에 비해 4배 이상 걸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6개월간의 시범운행기간 동안 오간 화물선은 단 4척에 불과하다.

서울의 중심인 여의도까지 뱃길을 연결하려고 했지만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중단된 상태다. 게다가 좁은 수로에 물이 정체되면서 수질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아라뱃길이 연간 수백억 원의 관리비만 낭비하는 애물단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쪽 운하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아라뱃길 활성화 방안으로 볼거리 확충과 물류기능 조기 정착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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