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부정 선거 논란, 검찰 중앙당사 압수 수색
보스톤코리아  2012-05-28, 14:16:45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인턴기자 = 4.11 총선 비례대표 경선 부정선거와 관련, 통합진보당(통진당)의 내전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통진당은 총선에서 13석을 얻는 성과를 올렸지만, 이는 기득권 싸움으로 이어졌다. 비당권파의 “총체적 부실, 부정선거”라는 주장과 당권파의 “전면재조사 실시” 주장이 맞섰다.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여 온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은 지난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관리 능력 부실에 의한 총체적 부실•부정선거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족해방계열(NL계)인 당권파는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당권파인 이의엽 공동정책위의장은 이정희 공동대표와 상의한 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조사위의 객관성과 공정성 자체도 문제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며 반박했다.

급기야 지난 12일 열린 통진당 2012 제1차 중앙위원회에서 비례대표 총사퇴 의결을 막으려는 당권파 측이 비당권파인 유시민, 심상정, 조준호 공동대표를 집단 구타하는 폭력사태가 발생, 중앙위원회는 무기한 연기됐다.

지난 14일 중앙위원회를 재개, 미의결된 안건을 처리하는 자리에서 심상정 공동대표는 “지난 13일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까지 진행된 중앙위원회 전자투표에서 912명의 참석해 회의가 성원됐다”며 비대위원장 선출과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자 사퇴 권고안 등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로 비당권파는 강기갑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는 한편 이번 전자투표를 무효라고 선언했던 당권파의 장원섭 사무총장의 해임을 의결했다.

하지만 당권파는 “온라인 전자투표시스템 관련 공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자투표의 정당성을 부인했다. 당권파는 지난 20일 오병윤 당선자(광주 서을)를 위원장으로 하는 '당원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조직적 행보를 시작했다.

앞서 보수성향 단체 라이트코리아는 '업무방해 및 정보통신망이용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통진당을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3일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해 고발내역 및 사실관계를 검토해왔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21일 통진당 중앙당사 등 4곳에 수사 인력을 보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검찰은 조직적인 선거 조작 여부를 밝히는 게 수사의 가장 큰 본질이라면서 이르면 다음 주 당 관계자 등을 차례로 불러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혁신비대위는 22일 심야 비공개회의를 열어 이석기ㆍ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한 출당 방침을 결정했다. 당원비대위와 4명의 후보는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검찰 수사에 맞서 잠시 단합하는 모습을 보였던 당내는 다시 시끄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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