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절반 이상이 빚지고 산다
보스톤코리아  2012-04-09, 12:06:01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인턴기자 = 한국이 빚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 전체 가구의 56.2%가 금융부채를 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말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공동으로 발표한 '2011년 가계금융조사'를 바탕으로 2일 한은이 분석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보면 한국 전체 가구 중 부채를 가진 가구의 비중이 56.2%로 2010년의 53.7%보다 2.5%포인트 늘었다.

특히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 중에서 빚을 진 가구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0년 22.9%에서 작년 27.1%로 4.2%포인트 늘었다.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 중에서 빚을 진 가구는 같은 기간 67.4%에서 68.5%로 1.1%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목적별로는 1분위 가구의 54.7%가 전•월세보증금, 결혼자금, 생활비 등 생계형인 것에 비해 4, 5분위 가구 부채는 50% 이상이 부동산 구매용이었다.

가구의 빚 부담도 증가 추세다. 연 소득의 40%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쓰는 '과다채무 가구' 비중이 9.9%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7.8%보다 2.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그동안 이자만 내고 있던 주택담보대출 중 원금도 함께 갚아야 하는 경우가 작년부터 크게 늘어남에 따라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과다채무 가구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가구 총부채 중 각 소득계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5분위 고소득층만 줄었고 나머지 소득계층에서는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지난 1년 동안 최상위 소득계층의 부채규모는 큰 변동이 없었던 반면 다른 소득계층의 부채는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계가 진 빚 중에서 은행 빚의 비중은 전년 대비 2.5%포인트 줄어든 반면, 저축은행•카드사 등 제2금융권에서 빌린 돈의 비중은 2.4%포인트 늘었다. 한은은 "2금융권에 대한 대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저소득계층의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가계부채의 질이 나빠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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