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던킨 도너츠에 정면 승부
보스톤코리아  2012-03-13, 23:21:02 
브라이튼의 맥도날드 매장에 들어선 베이커리 진열대
브라이튼의 맥도날드 매장에 들어선 베이커리 진열대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김가영 기자 = 맥도날드가 뉴잉글랜드 지역 매장의 아침식사 메뉴에 베이커리 품목을 추가했다. 미국내 다른지역보다 던킨 도너츠의 고향인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가장 먼저 출시한 것이 흥미롭다.

이번 주 월요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신제품은 치즈 데니시와 두 종류의 머핀, 바나나 브레드, 바닐라 스콘 등이다. 오트밀이나 팬케익, 에그 맥 머핀과 같은 기존의 맥도날드 아침 메뉴들과 달리 베이커리 품목은 하루 종일 판매될 예정이다.

매사추세츠와 로드 아일랜드 내 13개의 맥도날드 매장을 소유하고 있는 로우 프로벤자노에 따르면 모든 제품을 각 매장에서 직접 만들 것이라고. 그는 “냉동 식품이 아니다. 모두 직접 구워내고 있다.”며, “디저트 혹은 빵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 베이커리 라인을 만들게 됐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문제는 미니 바닐라 스콘이나 데니쉬 제품의 경우 던킨 도너츠와 스타벅스의 제품군과 겹친다는 것. 식음료 업계 컨설팅 회사, 테크노믹의 대표 론 폴은 이제 맥도날드가 베이커리 라인 출시와 함께 던킨 도너츠와 같은 경쟁사와 보조를 맞추기 시작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뉴 잉글랜드를 시작으로 출사표를 던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맥도날드는 경쟁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레스토랑 디자인 컨설팅 회사 WD파트너스의 부회장 데니스 롬바르디는 맥도날드가 이길 것이라 전망했다. “아침 식사로 커피와 스콘 정도를 원했던 사람에게 맥도날드는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진 이상, 맥도날드의 메뉴가 과하다고 생각했던 이들마저 끌이들이게 될 것”이라 주장했다.

이에 던킨 도너츠의 대변인, 미쉘 킹은 “우리는 경쟁자가 아닌 소비자에 집중한다. 뉴잉글랜드 내 던킨 도너츠 매장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열정에 감사할 뿐이다.” 라는 내용의 보도 자료를 발표했다.

사실 맥도날드가 던킨 도너츠의 고객을 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9년 던킨 도너츠와 스타벅스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업그레이드된 커피 라인인 ‘맥카페’를 내놓았던 것. 맥도날드는 고속도로 주변에 매장이 있는 경우가 많아 이에 교외 지역에선 막강한 커피 체인 경쟁사가 된 것이 사실이다.

프로벤자노는 이러한 베이커리 라인이 커피 매출 신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우리의 커피를 몰랐던 사람 들에게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완벽한 아침 메뉴 한쌍 혹은 아이스 커피와 함께 오후 스낵으로도 안성맞춤일 것이다.” 그가 설명했다.

만약 이러한 그의 기대가 현실이 된다면, 맥도날드는 결국 이 베이커리 라인을 전국으로 확대하게 될 것이다. “워낙 큰 체인이라, 단 시간에 현실화 될 순 없겠지만, 긍정적인 반응이 전달된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프로벤자노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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