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들 비만 문제 심각 ‘시력 이상’ 학생도 증가
보스톤코리아  2012-03-05, 11:22:40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인턴기자 = 한국의 초•중•고등학생 100명 중 14명 꼴로 비만이고, 10명 중 6명은 시력에 이상이 있다는교육과학기술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6일 발표한 ‘2011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에 따르면 비만 학생의 비율은 14.3%, 고도비만 학생 비율은 1.26%로 전년보다 각각 0.05%포인트, 0.01%포인트 증가했다. 비만은 신장별 표준체중보다 높은 것을, 고도비만은 신장별 표준체중보다 50% 이상을 각각 가리킨다. 비만 학생의 비율은 2008년 11.24% 이후 4년째 증가했다. 고도비만 학생도 2001년 0.74%에서 2007년 0.83%로 증가했다.

좌우 한쪽이라도 맨눈의 시력이 0.7 이하이거나 시력이 나빠 안경을 쓴 ‘시력 이상’ 학생의 비율도 57.57%로나타났다. 시력 이상 비율은 해마다 증가해 2001년 39.53%에서 2010년 47.73%까지 늘어났다.초등학교 교사 K씨는 “요즘 고학년 중 안경을 쓰지 않은 학생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한다. 10년 전만 해도 초등학교 교실에서 안경을 쓴 학생은 별로 없었지만 지금은 절반가량이 안경을 쓴다.

전국 초•중•고등학생 18만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특히 비만 문제가 심각하게 지적되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은 열 명 중 한 명 꼴(남자 10.67%•여자 10.10%)로 비만 판정을 받았지만, 고3이 되면 예닐곱명 중 한 명은 비만이었다(남자 17.05%•여자 15.87%).

비만 학생들만 따로 추려 혈액검사를 실시했더니, 이런 현상이 더 뚜렷하게 드러났다. 비만 판정을 받은 고등학생 열 명 중 한 명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을 웃돌았다(남자 12.09%•여자 12.81%). 특히 남학생의 경우, 비만 고등학생 다섯 명 중 한 명이 간 기능에 문제가 있었다(19.16%). 주로 지방간•고지혈증이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햄버거, 피자를 즐기고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끼고 노는 아이가 늘면서 시력 이상과 비만한 학생이 많아졌다”며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순우 교수는 "이 아이들이 커서도 성인병을 앓을 위험이 클 뿐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앞선 세대보다 성인병 환자가 훨씬 많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학원 근처에서 급하게 패스트푸드를 먹고, 게임 등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한국의 10대들은 이미 '중년 같은 건강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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