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건설을 환영하는 팍스보로 주민들도 자신들의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팍스보로 타운 행정위 카지노 반대

주민들의 의견 반영, 강제력은 없어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팍스보로 타운 행정위원들이 라스 베가스 카지노 개발업자 스티브 윈이 제안한 리조트 형식의 카지노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행정위원들은 팍스보로 타운에 카지노가 들어서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카지노 개발과 관련하여 윈과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행정위원들은 지난 26일 저녁, 팍스보로에 카지노를 개발하는 것과 관련한 찬반 입장을 표결에 부쳤다. 3명이 카지노 건설에 반대 입장을 밝혔고, 2명이 찬성했다.

행정위원들이 카지노 건설에 반대한다고 해서 공식적으로 팍스보로의 카지노 건설이 무산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윈이 자신의 계획을 실현 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되었다.

팍스보로에 카지노가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 케빈 패코스 타운 매니저는 “이번 결정은 비공식적인 것이다. 그러나 팍스보로에 유익한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팍스보로 행정위원들이 회의를 하는 동안, 타운 청사에는 수백 명의 주민들이 모여 카지노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나타냈다.

올해 드벌 패트릭 주지사가 카지노 법안에 서명을 하여 매사추세츠 주에서 카지노 건설이 합법화된 이후, 윈은 팍스보로에 10억 달러 규모의 카지노 리조트 건설을 제안했다. 카지노 건설 부지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홈구장인 질레트 스타디움 인근으로, 패트리어츠의 구단주인 로버트 크래프트가 소유한 땅을 이용할 계획이다.

팍스보로 행정위원들이 회의를 하기 몇 시간 전, 크래프트는 온라인과 지역 신문을 통해 팍스보로 주민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크래프트는 이 편지에서 “모든 팍스보로의 주민들은 카지노 건설 계획을 살펴보고, 카지노 건설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만약 카지노가 팍스보로 타운에 이롭지 않다면, 주민들이 투표로 무산 시킬 것이다. 모든 절차는 민주적으로 진행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크래프트와 윈이 손을 잡고 팍스보로에서 카지노 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 발표된 이후, 팍스보로에서는 연일 카지노 건설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카지노 건설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윈이 자신의 계획을 구체화하여 타운 주민들에게 알리기 전에 카지노 건설 계획을 무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행정위원들의 투표 결과는 이들의 노력이 반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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