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고르기
아무리 비싼 옷이라도 너무 크거나 혹은 너무 작아서 내가 입지 못한다면 그 옷은 구입한다해도 아무런 쓸모가 없겠죠?  펀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좋은 펀드라도 지금 내 상황에 맞지 않는다면 사놓고 입지 못하는 비싼 옷과 같습니다.  시장에 나와있는 다른 물건들처럼 펀드에도 많은 종류가 있기때문에 나에게 잘 맞는 펀드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펀드를 고를 때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두 요소는 투자기간과 투자성향입니다.  투자기간은 투자자가 얼마나 오랫동안 투자를 하고 언제 그 돈을 되찾을 것인가를 말하는 것이며, 투자성향은 투자자가 자신이 갖고 있는 투자목표와 그에 따르는 위험을 얼마나 감수할 수 있나를 말합니다.  그럼 상황에 따른 펀드 투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푼돈으로 목돈 마련하고자 할 때
요즘 증권사들의 주력 펀드 상품중 하나가 바로 '적립식 펀드' 입니다.  적립식 펀드는 목돈으로만 가입하던 기존의 펀드와 달리 은행 정기적금처럼 매 달 몇 백 혹은 몇 천불(적게는 몇 십불도 가능함)을 일정하게 불입하여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이제 펀드에 가입해볼까" 라고 마음 먹을 때 마다 주가가 이미 크게 올라 투자를 망설이고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적립식 펀드를 선택한다면 그 고민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무모하게 주가를 예측하려하는 대신에 참을 인 자를 가슴에 새기며 꾸준히 적립한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주는 걸까요?  적립식펀드의 비밀은 바로 '저점매수' 라는 투자원칙입니다.  적립식으로 꾸준히 펀드를 구입한다면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한 날에는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고 반대로 주가가 오르면 덜 사게 되는, 이른바 '코스트 에버리징(Cost Averaging)' 효과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적립식 펀드는 소액 투자자금만으로 '종자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요즘은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적립식 펀드를 선택한 후 가장 중요한건 처음의 투자 계획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위험을 느껴 처음의 계획을 변경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계획데로 꾸준히 투자하지 않으면 코스트 에버리징의 효과는 기대하기 힘듭니다.  그만큼 처음 투자를 계획할 때 신중해야 하며 전문가와 충분한 상의를 한 후 결정하는게 좋습니다.

위험부담이 있더라도 높은 수익을 원할 때
만약 지금 내게 어느정도의 여유돈이 있어 위험부담이 있더라도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어떤 펀드에 가입해야 할까요?  물론 주식이 많이 포함된 주식형 펀드도 좋겠지만 채권형 펀드중에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후순위채펀드 (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 라는게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펀드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John Hancock 보스톤 지점
Chris C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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