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세 전 CEO 출신 신참 간호사로
보스톤코리아  2006-11-15, 02:01:49 
제 2의 인생 시작해

매사추세츠주의 ‘밀턴 병원’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조지 기어리(59)가 신참 간호사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했다고 보스톤 글로브가 보도했다
밀턴 병원은 매사추세츠주의 대형 병원 중 하나로 그가 CEO로 재임 할 시절 병원은 1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크게 발전했으며 1998년에는 '매사추세츠 헬스 퀄리티 파트너십'이 주 병원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브루클린 출신인 기어리는 보스턴 칼리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후 노스이스턴 대학에서 호흡기 질환 치료법을 연구했으며 밀턴 병원에 호흡기 질환 치료사로 취직했다. 그러나 당시 병원 경영진의 권유로 행정 분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후 노스이스턴 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 밀턴 병원 인력 담당 책임자를 거쳐 클리닉 서비스 담당 부사장에 올랐고 1985년 사장이 됐다.
그후 그는 "병원 CEO 평균 재임 기간이 6년인데 나는 18년이나 봉직했다"며 2003년 미련없이 밀턴 병원을 떠났다.  그때 나이 56세에 간호학교에 입학, 3년 후인 올해 졸업, 이제는 '도체스터스 카리타스 카니 병원'에 간호사 초년병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기어리를 잘 아는 사람들에게는 간호사로 제2의 인생을 살기로 한 그의 결정이 놀랍지 않았다고 말한다. 밀턴 병원에서 1993년 부터 2000년 까지 간호 담당 부사장을 역임한 낸시 게이든은 "그가 CEO로 바쁜 일과를 보낼 때에도 환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고 싶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전하며, 그가 환자를 보호하는 일을 다시 하고 싶다는 의중을 가끔 내비쳤었다고 말했다.
결혼 29년 째를 맞은 그의 아내 메리옐렌은 남편이 보건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다며 "우리가 첫 데이트를 할 때도 그는 예일대 석사 프로그램 간호 분야를 공부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회고했다.
그는 요즘 카니 병원 중환자실에서 '무덤 교대조'로 불리는 저녁 7시에서 아침 7시까지의 힘든 시간대에 근무하면서 다른 고참 간호사들의 명령과 지시에 따라 환자들의 수발을 들고 있다.
그는 병원 CEO에서 간호사로 전업하는 과정에서 새로 만난 '동료'들이 자신의 변신을 대외선전용 '쇼'로 보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었으나 실제로는 "정 반대였다"며 병원 CEO 퇴직 후 들어간 간호대학 학생들은 물론 카니 병원 간호사들도 적극적인 지원 세력이 돼줬다고 고마워했다.
함께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면서도 기어리가 병원 CEO 출신이라는 사실을 한동안 몰랐다는 간호사 조이스 팔렌은 "그는 매우 겸손한 사람"이라며 "그러나 환자들을 다루는 방식을 보면 그가 CEO 시절 배운 사람간의 교감 기술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서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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