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A ‘조용한 차’ 시행
보스톤코리아  2011-04-18, 14:40:51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박현아 기자 = ‘쉿!’, 보스톤에 ‘조용한 차’가 등장했다. 전자기기와 휴대폰 사용금지는 물론, 대화는 짧고 조용하게 해야 한다.

이에 지난 10일, MBTA 제너럴 매니저 리차드 데비는 오는 6월 중순부터 승객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통근시간(오전 6시부터 오전 9시, 오후 4시부터 오후 7시)에 13개의 커뮤터레일 노선에서 ‘조용한 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MBTA는 3개월 동안 시범운행 했던 ‘조용한 차’가 대부분의 승객들에게 각광을 받았으며 지난 주말 종료했다고 밝혔다. 시범 운행시 승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결과, 통근 자의 90%는 영구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나왔다.

MBTA는 지난 11일부터 각 열차의 각 승무원을 대상으로 크게 소리를 내거나, 규칙에 혼란을 일으키는 승객들에게 주의를 주는 방법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데비는 승객들의 공간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승객들이 서로를 존중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차장으로부터의 주의는 예의범절을 상기 시키고자 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아무도 기차에서 쫓겨나게 되지는 않을 것”이며, “그냥 정중하게 다음 열차를 이용하도록 권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랭클린에서 보스톤으로 통근하는 동안 ‘조용한 차’시범차를 이용했던 멜라사 카터(Melissa Carter, 39)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규칙을 존중했다. 하지만, 때로는 사람들이 ‘조용한 차’를 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며 철저한 통제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녀는 ‘조용한 차’ 에서는 ‘조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승객의 휴대폰벨이 울렸을 때, 조용히 하라는 경고를 큰 소리로 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용한 차’ 운행의 가장 큰 관심사는 ‘승객들이 얼마만큼 규칙을 따라줄 것인가’와 ‘따르지 않는 승객들에게 어떻게 제재를 가할 것인가’ 이다. 이미 몇몇의 통근 자들은 ‘조용한 차’에서 모두 조용히 하는 것을 시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한다.

매사추세츠주 커뮤터레일 대변인 스콧 파머런트(Scott Farmelant)는 시범운행시 비협조적인 승객에 대해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이에 파머런트는 정식 운행시, 각 차장들에게 ‘조용한 차’에서 크게 소리내는 승객들에게는 "쉿(Shhhh)"카드와 함께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하며 주의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용한 차’를 운행하는 지역 주민들은 “매일 운행되는데도 불구하고 차 외부에 ‘조용한 차’라는 표시가 없어 원치 않아도 타게 된다. 그리고 무조건 조용한 규칙을 지켜야 한다”며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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