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의 세상 스케치 - 286회 |
보스톤코리아 2011-02-21, 14:14:25 |
이제는 우울증이란 말이 예전처럼 그리 멀리에 있지 않으며 주변의 가까운 친구나 가족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는 흔한 병이 되었다. 그만큼 요즘을 사는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다는 얘기이다. 세계적으로 경제가 풀리지 않으니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것이다. 그렇게 밀리고 또 밀린 고 인력자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게 되고 실직자가 늘어 더욱 심각한 상태를 말해주는 것이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말할 것도 없이 지금 현실에 닥친 다급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그저 곁에서 바라보는 일이 서로 어려운 일이다.
미국에서 태어난 코리안-아메리칸 아이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으로 가 영어를 가르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미국에서도 취업 문제가 쉽지 않으니 한국의 역사와 문화도 배우고 익힐 겸 경제적인 문제도 해결되고 그에 따른 Benefit(혜택)도 아주 좋은 편이라고 한다. 요즘 대학생 아이들이 여름방학 동안에 자신의 전공에 따른 SummerInternships을 찾기란 여간 어렵지 않아 학생과 부모가 함께 고민하는 것이다. 이처럼 현실에 처한 환경 여건이 여의치 않아 자식의 학비를 걱정해야 하는 부모나 그 부모를 걱정하는 자식이나 모두가 힘겹다. 요즘은 뉴스를 보기가 두려울 때가 있다. 미국의 뉴스 방송이나 한국의 인터넷 뉴스를 만나게 되면 생활고에 시달리다 부부나 가족이 동반자살을 하거나 대학을 앞둔 입시생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자살을 선택한 기사를 종종 만난다. 자살에 대한 전반적인 원인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 많은 편이라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어제는 Brandeis University에 다니고 있는 큰 녀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엄마, 이번 주 토요일에 픽업해 주세요." 하면서 하는 말이 "어제 우리 학교 1학년생 여자아이가 기숙사 화장실에서 목을 매고 자살을 했어요." 하는 것이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영국의 작가이자 교사인 수 앳킨슨의 저서 '우울증 심리학(소울, 2010년 5월)'은 작가 자신이 직접 겪었던 우울증의 경험을 들려주면서 자신에게 가장 효과적이었던 방법들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다. 작가는 '우울증과 관련해 수년에 걸친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볼 때, 우울증의 치유는 간단하지도 않고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자신이 세상으로부터 격리되어 있다는 고통인 '우울증'에 대하여 작가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치유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 책은 우울증의 원인론에 관한 책이라고 이야기한다." "때때로 우리의 삶을 현실적으로 바라보다 보면 삶이 진정으로 힘겨워질 때 어려움을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아 마치 재앙처럼 느껴지는 것을 작가는 '아주 의미심장한 것들(deeply meaningful something or others:DMS's)'이라고 부르며 이것으로부터 도망칠 때 결과가 바로 '우울증'이라고 얘기한다. 그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내기 위하여 한적한 시간을 찾아서 자신의 마음을 이완시키고 자신에게 귀 기울여 내적 자아, 우리의 참가치를 발견하고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라고 충고한다." 무엇보다도 우울증의 비극적 결과인 '자살'을 선택했을 때 그 죽음으로 인해 남은 유가족이 겪을 고통은 어떻게 할 것인가. 또한, 가족들의 삶에 평생을 두고 지울 수 없는 상처와 심리적 고통을 안겨주는 것이다. 현대인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개인의 안전에 대한 불확실성과 가정의 안정에 대한 흔들림일 것이다. 가정을 꾸려가는 가장으로서 직장에서의 실직에 대한 두려움이 제일 큰 문제로 대두되고 현실에서 피부로 와 닿는 스트레스이기도 하다. 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가족의 따뜻한 사랑이다. 이렇듯 '우울증'이란 단어만 들어도 우울해지는 것은 아무래도 올겨울이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렸던 이유일 게다. 계절이 바뀔 때 왠지 코끝이 시큰하고 가슴이 뻥 뚫린 듯 서글퍼지는 사람이 늘어난다고 한다. 이처럼 계절을 탄다면 '계절성 우울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런 반응은 계절이 바뀌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신체반응이지만, 이를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다 병이 깊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환절기에 찾아드는 '계절성 우울증'도 있기에 자신과 가족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잘 챙길 수 있으면 좋겠다. 서로 보듬어 주는 사랑이 필요한 계절이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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