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미술관 한국관 확장, 여전히 남는 질문 |
보스톤코리아 2011-02-07, 15:31:43 |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30여 년간 전시품이 한 번도 바뀌지 않았던 보스톤 미술관(MFA) 한국관이 확장에 들어가2012년 재 개장 한다. 그러나 현재 갤러리가 영구 확장되는 것은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는 한국관의 이미지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00스퀘어피트의 한국관은 좀 커다란 집의 거실 크기. 1층 일본관 바로 옆에 붙어 있어 9,000스퀘어 피트에 달하는 일본관 여러 전시실의 하나로 착각할 만큼 작다. 도자기를 위주로 청동기 시대의 칼, 도깨비 문양 등 총 130여 점의 한국 미술 품이 전시되어 있지만 5,000년 역사를 담기엔 턱없다. 보스톤 미술관은 한국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약 30여 년간 한 번도 바뀌지 않은 한국관의 미술품 전시에 변화를 꾀하고 한국관 바로 옆에 한국 그림 전시관을 만들어 약 2년간 임시적으로 한국화를 전시할 계획이다.
보스톤 미술관의 아시아 및 아프리카 미술담당 부장인 제인 포털 씨는 지난 해 11월 한국을 방문해 한국정부로부터 70만 불의 지원을 약속 받았다. 포털씨는 “지난 11월말 한국 서울을 방문, 한국재단과 한국관의 증축을 돕는다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우리는 곧 증축에 들어가서 2012년 11월 겨울에 문을 열 예정이다. 또 동시에 100 개의 한국 작품을 소개하는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보스톤 미술관은 약 1천여 점의 한국 미술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제인 포털 씨에 따르면 보스톤 미술관에 소장된 한국의 자기와 불교 그림은 미국 내에서는 최고 중의 하나다. 그럼에도 한국관은 그 작은 전시실의 한계로 인해 불교 그림 등은 전시되지 않았다. 한국관을 관리하는 단독 큐레이터가 없다 보니 전시작품도 변하지 않았다. 현재의 전시품은 “지난 1980년대 초부터 계속 같아서 이제는 바꾸고 싶다는 것”이 제인 포털 씨의 말이다. 많은 유학생들과 이 지역의 한인들은 그동안 보스톤 미술관의 한국관을 돌아보며 그 초라함에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단순한 불만 제기 외에 타 주처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한 경우는 없었다. 보스톤 미술관은 아시안 콜렉션으로 유명하며 그 중에서도 일본 작품으로 아주 유명하다. 일본 작품은 무려 11만 점, 중국 작품이 7천 점인 것을 보면 일본작품이 압도적으로 많음을 알 수 있다. MFA전체 보유 아이템 45만의 4분의 1이 아시안 작품이다. 중국작품은 7천여 점으로 숫자에서는 일본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지만 보스톤 미술관 2층에 약 9천 스퀘어피트를 차지해 일본 전시관과 동등한 크기다. 작품도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듯 풍부하다.
따라서 한국교류재단에서의 한국관 확장을 위한 후원금 출연은 보스톤 미술관의 경우 전례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확장이 상설 전시관 확장이 아니며 일본관이 2층으로 이전해 감에 따라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남은 공간의 활용이란 점에서 커다란 소득이라고만 평가하기 힘들다.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미술관의 경우 한국관은 1천 스퀘어 피트로 크기로만 놓고 볼 때 훨씬 초라하다. 이 한국관은 2007년 한국교류재단이1백 25만 불을 기증하고 1985년 창립해 한국관 건립을 추진해왔던 한인 사회 단체 한국헤리티지 재단의 자체모금을 통해 설립됐다. 하지만 이 한국관에는 4천여 점의 미술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85점의 작품을 전시하지만 계속 전시품을 바꾸어 늘 새로운 모습을 유지한다. 헤리티지 재단(윤삼균 회장)은 매년 한식 알리기, 한국 전통문화공연 등을 스미스소니언과 함께 개최, 수익금을 정기적으로 박물관에 기증하고 있다. 한인사회의 단체가 노력해 박물관에 한국관을 설치한 것은 물론 박물관의 운영을 26년간계속 지원하는 것은 미주 한인사회에서 흔하지 않는일이다. 한 한인사회 관계자는 보스톤 한인사회에서도 코리아 헤리티지 재단을 벤치마킹해, 보스톤 미술관 한국관을 지원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한국관은 자체 30년 아시안 갤러리 계획의 마지막으로 지난 해 6월 최종 완공됐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우 한국교류재단과 삼성, 엘지 등의 기업이 함께 참여했다. 보스톤 미술관 제인 포털 부장은 “나는 정말 사람들에게 한국 문화와 역사를 알리고 싶다”며 “한국 커뮤니티와 협력하는 것을 바라며, 한국 기업들의 참여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제인 포털 아시안 및 아프리카 부장은 2008년 보스톤 미술관에 부임했다. 영국에서는 대영박물관 재직시 2000년 한국관을 설치했으며 한국관 큐레이터 역할을 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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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 sq. ft (30 ft x 40 ft)짜리 거실요? 좀 커다란 집이 아닌데요? 과장이 좀 심한듯...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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