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주 강타한 폭설
보스톤코리아  2011-01-05, 13:55:19 
차에 눈이 소복이 쌓인 멜로즈의 한 가정집 앞
차에 눈이 소복이 쌓인 멜로즈의 한 가정집 앞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박현아 기자 = 강풍을 동반한 폭설로 인해 지난 크리스마스 주말부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시속 60마일의 강풍과 함께 폭설이 내리면서 뉴잉글랜드 남부 지방은 눈에 묻히고, 바닷물이 해안에 몰아치며 홍수를 일으켰다. 이번 폭설은 뉴잉글랜드로 질주하여 크리스마스 주말부터 28일 오후까지 로건 공항과 도로를 마비시켜 일부 운항 서비스를 중단시켰다.

지난 27일 오후 5시까지 사우스 스테이션에서 출발하는 로드아일랜드와 워싱턴D.C 행 암트랙은 기차서비스가 중지되었다. 이에 로건 공항에 도착하여 비행기 대신에 워싱턴으로 가는 암트랙 티켓을 산 승객들은 공항폐쇄에 암트랙 서비스까지 중단되어 다음날 오전까지 복구되기를 기다리는 등의 불편을 겪었다.

MBTA 서비스도 오후 6시까지 지연되었다. 고속도로의 마비는 물론 산악지대 주변은 눈이 1미터 가량 왔음을 알리며, 패트릭 주지사는 고속도로와 곳곳의 도로를 이용하지 않기를 당부했다.

항공기의 운항은 대부분이 취소되거나 연착되었다. 로건 공항은 26일 8백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된 데 이어 28일 저녁까지도 지연 사태가 계속되었다. 하지만, 천재지변의 경우 항공사로부터 그 어떤 보상도 받을 수 없어 많은 여행객은 물론, 한국으로 돌아가려는 유학생들이 공항에서 날을 지새는 모습 등이 이어졌다고.

한국 유학생 민씨(21세)는 “28일 저녁 비행기로 한국에 가려 했으나, 로건 공항의 비행기가 모두 취소되어 집으로 되돌아 왔다. 일정을 하루 미루고 뉴욕에 버스를 타고 오후 비행기로 한국을 갈 수 있을 것 같다” 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번 폭설로 인해 매사추세츠주 6만 가구이상의 많은 곳에서 정전사태로 불편함을 겪었다. 유학생 이종호(25)씨는 “라디에이타가 얼어 뜨거운 물도 나오지 않았다”며 “아파트 관리실이 연결이 안돼 집안에서 겉옷을 입고 견딜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퀸지, 락포트, 시츄에이트 지역은 정전은 물론 가정홍수 등 해안선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시츄에이트 지역 7th 애비뉴에는 화재가 발생하였고, 순식간에 이곳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이에 시민들은 인근의 고등학교 보호소로 대피하는 등 전쟁을 방불케 했다. 연방재해관리국에서는 현재 시츄에이트 등 피해상황을 파악하며 조만간 연방재난여부를 결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연방 재난으로 결정되어야만, 연방재난구호기금을 신청할 수 있게된다.

지난 27일 오전, 주지사 패트릭과 시장 메니노는 모든 근로자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눈보라 경고와 비상사태를 막기 위한 것으로 고용주 또한 본보기를 따라줄 것을 요청했다.

한인상권이 모여있는 올스톤 지역의 한 식품점 또한 평소보다 일찍 문을 닫는 등, 눈길을 염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제설작업이 하루 종일 이뤄졌으나, 엄청난 양의 눈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4~5개의 제설차들이 올스톤 지역의 커먼웰스 애비뉴에 지속적으로 있었으나, 눈으로 도로는 뒤덮였고, 28일 오후가 되어서야 그 형체가 드러났다.

이번 폭설로 인해 가장 큰 손해를 본 곳 중 하나가 바로 쇼핑센터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전후로 하여 연말까지 대목인 이 시기가 폭설뿐 아닌, 강풍까지 동반되어 시민들을 집에서 꼼짝 못하게 한 것. 쇼핑을 못한 시민들의 안타까움보다 매출이 현저하게 떨어진 쇼핑센터들의 피해가 만만치 않다.

반면, 제설작업자들은 연말 최고의 대목을 누리기도 하였다. 눈이 그친 지 이틀이 지난 후에도 눈에 파묻힌 자동차를 꺼내주거나 상점 앞을 치우는 등 곳곳에 눈이 쌓여 있어 제설산업은 호황을 이루었다. 하지만 골목 등지의 길은 빠르게 정상화되지 못해 시민들은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다.

보스톤에 4년만의 찾아온 이번 폭설은 약 20인치 정도로 일반 성인의 무릎 이상까지 덮는 엄청난 양이었다. 곳곳의 자동차들은 손잡이까지 눈이 쌓여 눈을 파내는 작업이 한창임을 볼 수 있었다.

현재, 다행히 이번 폭설이 멈춰 대부분의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국립 기상청은 새해 첫날은 물론 이번 주에는 눈이 오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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