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8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지역에 따른 중퇴 비율 예상치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도심 지역과 외곽 지역의 학력 격차가 심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심 지역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할 확률이 1/3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새로 도입된 예측 시스템에 따른 것으로 작년의 학업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주 정부는 학생들의 학력을 관리하기 위해 새로운 학력 예측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이 프로그램의 주된 목적은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마칠 수 있는지를 가늠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낮은 MCAS 점수, 높은 결석률, 빈번한 정학 등의 요인으로 많은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한 채 중도에 포기할 것으로 예측 되었다. 예측 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8학년에 재학 중인 매사추세츠 주 학생들 중 7천 명 이상의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 되었다.

주 교육 위원회의 미첼 체스터 위원은 이번 결과는 “조기 경보”라며 교육 관계자들이 확실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스터 위원은 “교육 관계자들의 실질적인 주의가 시급하게 요구 된다”며 “8학년을 마치는 학생들의 상당수가 높은 위험에 처해 있다. 우리는 이 학생들을 특별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도심 지역의 학생들과 시 외곽 지역 학생들 간의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도심 지역의 8학년 학생 21,439명 중 중퇴할 위험이 높은 학생 비율은 36%로 나타났으나, 시 외곽 지역의 8학년 학생 48,999명 중 중퇴할 위험이 높은 학생 비율은 8%에 지나지 않았다. 4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높은 위험에 노출 되어 있는 학생들을 특별 관리하고 있다. 보스톤과 브록톤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학생들의 위험도를 판단하는 시스템을 몇 년 전에 도입하였다. 이 지역에서 위험도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3학년을 마칠 무렵 학생들의 읽기 능력 정도이다.

보스톤시 교육 위원회의 어빈 스캇은 “학생들의 기록을 관리하려 할 때 중요한 것은 시기”라며 “이는 뇌졸중을 겪는 환자를 대하는 것과 비슷하다. 가능한 빨리 응답하고 대처하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밝혔다.

보스톤 시의 경우, 주 정부는 8학년 재학생 중 40%가 제 때에 졸업을 하지 못하거나 중도에 자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웨스트 락스베리의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 하이 스쿨(Media Communications Technology High School)에 재학 중인 로사 페나(17세)는 학교나 교육 관계자들이 학생들에게 더 신경을 써 준다면 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더 잘 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페나는 “지역 교육 위원회에서 수업 일수를 늘리고, 더 많은 강의를 개설하고, 학생들이 학교에 오고 싶어하게 만들 수 있는 사려 깊은 교사들을 더 많이 고용한다면 학생들의 학업 능력도 향상 될 것”이라며 “더 좋은 일자리를 얻고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졸업장이 필요하고 대학교 학위를 얻어야 한다는 것은 대다수 학생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라며 교육 관계자들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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