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현지 리포트 : 평소와 같은 서울 시민들의 엇갈린 반응 |
보스톤코리아 2010-11-29, 16:35:53 |
대피한 연평도 주민은 난민의 처지에 놓인 반면 서울 시민들은 민가가 파손되고 민간인 사망자가 나왔음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포탄이 떨어진 곳이 민가라면 당연히 민간인 사망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 상당수의 시민과 시민단체들은 더욱 강력하게 응징 해야 한다고 거센 반발을 하고 있으나 이는 허울뿐인 ‘말잔치’일 뿐, 일상생활과 전혀 다르지 않는 모습을 자아내고 있다. 한 수출관련 회사에서는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고3 학생들은 남은 입시에 주력을 다하고 있으며, 서울의 한 골프클럽은 여느 때와 같이 예약이 다 찼다는 소식이다. 또한, 서울시민들은 지난 ‘천안함 사건’ 때와 달리 ‘생필품 사재기’ 없는 차분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 강남의 한 대형마트에서도 ‘사재기’ 현상은 볼 수 없었으며, 분주한 움직임 또한 보이지 않았다. 일부 시민들은 ‘정말 모두 폐허가 된 것인가, 과연 진짜 포탄을 맞은 곳은 어떠한가’ 등 현장에 가보고 싶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걱정과 근심 등, 우려의 방문이 아닌 단지 호기심이 발동한 것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은 정부가 24일 오후 5시부터는 “올해 예비군 훈련을 모두 전면 중지 시키고 현역 부대의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혀,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반응이다. D중학교 교사 김은지(30세)씨는 “너무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다.” 라며 “학교에서는 별다른 지시도 없고, 학생들도 이에 대한 특별한 질문을 하지 않는 분위기.” 라고 전했다. 젊은이들의 이동이 많은 서울 강남역 주변 거리 또한, 여느 때와 같이 역시나 북적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만취가 된 대학생들, 길거리 쇼핑에 흥정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물론, 큰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커피 전문점마다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친구들과의 만남을 가지러 나온 대학생 김하림(22)양은 “연평도 주민들이 안타깝다. 북한을 그만 도와줬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도 강력한 대응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하지만, 사실 전쟁이란 것이 와 닿지 않는다. 친구들도 평소와 같다. 달라진 것이 없다” 고 밝혔다. 엇갈린 반응을 보인 것은 이뿐이 아니다. 해외에 자녀가 있는 경우, 아들과 딸의 상반된 반응을 보여 관심을 끌었다. 해외에 있는 아들은 부모님께 한국에 나가려는 의지를 보인 반면, 딸은 본인이 살고 있는 곳으로 오기를 바라며 조금 더 현실적인 태도를 취했다는 것. 지난 23일, 서해 연평도 인근에 방사포(광범위하게 흩어지는 것이 특징) 157발을 발사한 북한은 연평도를 폐허로 만들었다. 현재 민간인 사망자 2명과 전사자 2명이 발견되었으며, 중상을 입은 부상자들의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연평도의 일부 건물들은 흔적조차 알아 볼 수 없이 처참하게 부숴졌으며, 연평도 대피소 또한 물과 전기가 끊겨 고통을 겪고 있다고 보도 되었다. 불에 타 까맣게 그을린 건물들과 깨진 유리창, 연평도 주민 88% 이상이 대피하여 인기척이 없는 모습 등은 전시상황을 방불케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공격 초반과는 달리 “민간인이 무차별 포격을 당한 것에 대해 교전수칙을 뛰어넘는 대응을 해야 한다” 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였으며, 25일 오후 8시경(현지시간) 김태영 국방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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