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올스톤을 자주 찾는 유학생들에게 반가운 스시집이 생겼다. 노트북 족들을 위해 음악과 커피와 분위기를 제공하던 아이비 카페가 아이비 스시(사장 박찬우)로 새 단장을 한 것.

이 집은 가격대가 인근 여느 스시 집보다 저렴해 캘리포니아롤을 비롯해 다양한 롤을 4~6불 대에 제공하고 있다.

박찬우 사장은 누구든지 부담 없이 들려 신선한 스시와 다양하고 알찬 롤을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편안한 아저씨가 말아 주는 부담 없는 가격의 롤’로 든든한 한끼 식사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고급 일식집의 면모를 갖춘 것이 아니라 카페를 하던 자리에 메뉴만 바꾼 것이므로 소박한 이미지로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다는 것이 박 사장의 바램이다.
 
깔끔한 실내 곳곳에 아이비가 자라고 있는 이 집은 20여 석의 아담한 공간. 카페에서 스시 집을 병행한 지는 4개월 남짓. 이제는 본격적으로 카페를 접고 스시와 롤에 전념할 작정이다.

고급스런 이미지가 아닌 대중적인 이미지로, 고가의 메뉴가 아닌 중저가의 메뉴로 자리 잡아 나가고 있지만 맛과 신선도, 그리고 영양 면에서는 으뜸을 달리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인근에 거주하는 유학생 박 훈 씨는 “캘리포니아롤, 스파이시 튜나 롤 등은 가격이 4불에서 5불을 넘지 않아 부담 없는데다 맛도 좋다.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장어가 듬뿍 토핑 돼 있는 엘 스프링 롤(Eel Spring Roll) 또한 저렴한 가격에 비해 알찬 메뉴라며 자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2년 전 카페를 오픈한 박 사장은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고군분투하던 중 미국인들에게 건강식으로 뜨고 있는 스시로 전향하기 위해 직접 스시맨으로 변신했다. 30여년 전 한국에서 가수로 활약하던 시절이 있을 만큼 음악을 좋아하는 박 사장은 아직도 카페 분위기를 다 벗어나진 않았다.
 
스시 집이지만 음악은 카페 분위기. 오히려 학생들은 이런 독특한 분위기를 좋아한다. 더구나 가격을 대폭 할인한 런치 스페셜은 몇몇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먹으면 다양하고 푸짐한 식단이 된다. 런치 스페셜은 롤 종류 두 개를 선택할 때 8불 대, 사시미 4조각과 롤 한 종류가 10불 대, 사시미 5 조각과 롤 한 종류가 11불 대이다.

재료를 밤에 주문해 아침에 배달 받아 사용할 정도로 신선도와 위생 관리에 철저함을 기한다는 박 사장은 올 9월 학기를 맞아 우동, 한국식 회덮밥, 간단 비빔밥 등 다양한 메뉴를 준비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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