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하버드 출신 여교수 비숍, 알고보니 동생도 총살
보스톤코리아  2010-02-18, 16:19:25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체포되고 있는 에이미 비숍 교수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체포되고 있는 에이미 비숍 교수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하버드 대학 출신의 교수가 종신 교수직을 받지 못한 것에 불만을 품고 대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앨라배마 대학(University of Alabama in Huntsville) 생물학과 교수인 에이미 비숍(Amy Bishop, 45)이 지난 12일 오후 교수 회의가 열리고 있던 쉘비홀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한 것.

이날 총기 난사 사건으로 생물학과장 등 생물학과 교수 3명이 숨지고 동료 교수 3명이 부상당했다. 비숍 교수는 학교측으로부터 종신 교수직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날 교수 회의는 종신 교수직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것이 아니었다.

비숍 교수는 2003년 앨라배마 대학에 부교수로 임용 되었으나 종신 교수직을 받지 못해 이번 학기가 끝난 뒤 학교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된 비숍 교수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으며, 비숍 교수의 남편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건 당일에도 비숍 교수는 교수 회의 직전까지 신경 과학 수업을 가르쳤다. 비숍 교수는 수업이 끝난 후 30~40분 뒤 9mm 구경 권총을 들고 총을 쏘기 시작했으며 탄창의 총알을 다 쓸 때가지 난사를 계속했다. 비숍 교수는 이후 회의장에서 나와 2층 화장실에 권총을 버렸으며, 몇 분 뒤 건물 앞에서 곧바로 붙잡혀 경찰에 연행됐다.

이런 가운데 에이미 교수가 23년 전에도 남동생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매사추세츠주 브레인트리의 폴 프레이저 경찰서장은 에이미 교수가 지난 1986년 매사추세츠주 자신의 집에서 남동생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프레이저 서장은 당시 사건은 사고로 종결됐지만 자세한 기록은 사라진 상태라면서 사건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존 폴리오 전 경찰서장은 “당시 에이미에 대한 석방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면서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게다가 비숍 교수는 1993년 하버드 의대 교수에게 폭탄이 든 편지를 보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어 비숍 교수에 대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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