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의 데이트 문제 괴로웠다” |
보스톤코리아 2009-11-09, 01:30:20 |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월30 일 아내와 함께 뉴욕 브로드웨이의 연극 ‘조 터너의 왕래’를 관람하는 데이트를 했다. 그러나 이 일은 부부의 데이트를 위해 정부 돈을 썼다는 공화당의 비판에 직면했다. 사실 오바마 부부는 연극 티켓 두 장과 저녁 식사 후 마티니 두 잔의 비용만 든 조촐한 데이트를 즐겼을 뿐이다. 하지만 보좌관과 취재 기자들을 워싱턴에서 뉴욕까지 실어 나른 비행기 3대와 경호 비용 등의 명목으로 8만 달러의 세금이 쓰였기 때문에 혈세 낭비라는 비판이 거셌다. 당시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오바마 대통령이 극장에 가고 싶다면 워싱턴 케네디 센터의 대통령석으로 충분하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GM이 파산으로 빠져들고 있는 경기 침체 상황에서 뉴욕까지 호화 데이트를 즐긴 대통령 부부를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대선 때 아내에게 약속했던 브로드웨이 공연에 기꺼이 버스를 타고 갔을 것이고 아무런 소동도 없었을 것”이라며 “결혼 생활에서 가장 가치를 두는 것은 워싱턴의 바보 같은 많은 일과 결혼을 별개로 하는 것”이라고 말해 자신의 결혼 생활과 아내를 정치 문제로 엮는 것에 반감을 표시했다. 1992년 10월3일 결혼한 오바마 부부는 오바마의 대통령 취임 이후 거의 처음으로 일주일 내내 함께 보내는 생활을 하고 있다. 미셸은 남편과 항상 같이 있을 수 있는 것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위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NYT가 미셸에게 대통령인 남편과 어떻게 동등한 부부 관계를 가질 수 있는지를 질문하자 미셸은 “내 참모들이 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보다 영부인이 무엇을 생각하는지를 더 걱정한다”며 “분명히 남편의 일은 내 소관이 아니지만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키우는 등의 문제를 결정할 때는 동등한 관계”라고 답했다. 미셸의 의견이 대통령의 생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질문에 미셸은 “나는 남편이 내리는 그 많은 어려운 결정들에 관심이 없다”며 정치문제와 거리를 뒀다. 그러나 백악관 관계자는 미셸이 자신의 참모들이 제출한 사회 현안에 관한 보고서를 매일 읽고 있다며 미셸의 생각이 분명히 대통령에게 영향을 주는 듯하다고 말했다. NYT는 앞으로 3년이나 7년 뒤에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게 되면 오바마 부부는 결혼 생활을 어떻게 해나갈지 다시 의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때는 아마도 부부 생활의 중심이 미셸이 하는 일 위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NYT는 전망했다. 정성일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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