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오바마" 뉴욕 포스트 만평 파장 확산조짐
보스톤코리아  2009-02-21, 11:19:16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침팬지를 오바마 대통령이 비유한 뉴욕 포스트의 만평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침팬지를 오바마 대통령이 비유한 뉴욕 포스트의 만평
현직 대통령을 총에 맞아 죽은 침팬지에 비유한 뉴욕포스트의 만평이 일으킨 논란이 쉽게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 같다.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의 사옥 앞에는 200여명이 모여 문제의 만평에 대해 항의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18일자 뉴욕포스트의 만평은 노골적인 인종차별이었다"며 신문의 공식 사과와 함께 만평가 및 책임 편집장의 해고를 요구하고 나섰다.

미 전국의 누리꾼들도 문제의 만평이 이제 막 취임한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을 비하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인권단체나 흑인단체 등을 중심으로 뉴욕포스트 구독중단 운동과 광고게재 거부운동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욕포스트가 내보낸 18일자 션 델로나스의 만평은 경찰관 2명이 침팬지에게 총을 쏴 죽게한 뒤 "사람들은 다음번 경기부양법안에 서명할 누군가를 찾아야할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을 그렸다.

뉴욕포스트는 그러나 문제의 만평은 지난 16일 커네티컷주 스탬퍼드에서 한 여성을 공격하다가 경찰에 의해 사살된 침팬지 '트래비스'가 화제가 되면서 그려졌다고 해명했다.

TV쇼와 광고 등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끌었던 몸무게 80kg의 16세 침팬지 트래비스가 주인집을 방문한 여성을 갑자기 공격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살됐었다.

뉴욕포스트의 콜 앨런 편집장은 "문제의 만평은 침팬지 난동 뉴스를 패러디 한 것"이라면서 "좀 더 포괄적으로는 실효성이 의문스러운 경기부양법 등 경제회복을 위한 정치권의 노력을 조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칼럼니스트인 샘 스타인도 "이 만평은 악의적인 것이 아니다"며 "여성을 공격해 사살된 침팬지는 '경기부양법'과 비교됐지 특정 인물과 비교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우준혁 기자, uko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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