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입대 6개월 안에 시민권 취득 기회 가능
보스톤코리아  2009-02-20, 14:53:21 
15일자 뉴욕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의 인력 부족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는 미군은 학생비자나 취업비자 같은 일시적 비자(temporary visa)로 미국에 거주하는 고학력자 또는 미군에 필요한 기술을 보유한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미군 입대 후 적어도 6개월 안에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조건으로 군 입대를 허용할 계획이다.

미국방부 관계자는 그린 카드로 잘 알려진 합법적 서류를 소지한 영구 이민자(permanent immigrants)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미군 입대가 가능했지만, 베트남 전쟁 이후 처음 시도되는 이 새로운 프로그램은 적어도 2년 이상 미국에 거주한 사람들에게 미군 입대 기회가 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 입대 모집관들은 이런 비이민자들이 오히려 기존의 미군 입대자들에 비해 다양한 기술과 능력을 가졌을 것으로 기대하고, 특히 그 동안 지속돼 온 의료와 언어 부문의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미군은 조기 모집에서 우선 전국적으로 육군 1,000 명을 모집하고, 그 성공 여부에 따라 해군과 공군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모집 인원도 늘릴 계획이다. 미국방부는 이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해마다 14,000 명 정도의 미군을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해마다 그린 카드를 소지한 영구 이민자들 8,000여명이 미군에 입대하고 있고, 약 29,000 명은 미시민권자가 아닌 외국인이다.

작년에 발표된 이 프로그램의 기본 아이디어는 공무원과 예비역 군인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예비역 모임인 American Legion의 대표 마티 저스티스(Marty Justis)는 미국으로의 거대한 이민 행렬에 적절한 제한이 필요하지만, 일시적 비자를 얻기 위한 과정에서 철저한 신분 검사를 통과한 비이민자들의 미군 입대를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들 비이민자들의 미국에 대한 충성이 그들의 모국에 대한 것보다 우선한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 밖에도 많은 비이민자들이 미군 내부에 침입하여 테러를 저지를 수도 있다는 걱정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미군 입대 후에 미국 시민권을 획득해 현재 미군 모집 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알레한드로 캄포스(Alejandro Campos) 하사관은 자신이 근무했던 이라크에서 아라비아어를 구사할 수 있는 병사 덕분에 보다 정확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프로그램이 미군에 매우 유용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덧붙여 그는 합법적 비자를 소지하고 미군에 지원하는 비이민자들은 이미 철저한 신분 검사를 통해 범죄 기록이 없는 자들이며 불법행위를 저지른 이민자들에게는 입대 기회를 부여하지 않는 원칙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몇몇 비자는 신청인이 대학 또는 대학원 이상의 전문 지식과 기술을 소지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이들의 미군 입대는 언어, 의료와 같은 미군의 고질적인 취약 부분을 보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군의 전투력 향상에 매우 절실한 부분임에 틀림없다. 이와 관련해 프리클리(Freakly) 장군은 이들 고급 인력의 입대로 미군은 더욱 강해질 것이고 입대자들은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미국 시민권을 획득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미군은 인력 부족에 시달려 왔지만, 그 동안 미군 입대를 원해왔던 비이민자들은 그린 카드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해 왔다. 지난 몇 달 간 실업률 상승 등으로 입대자가 늘어나긴 했지만 아프가니스탄에 30,000 명 규모의 새로운 부대를 배치해야 하는 미국방부는 여전히 의사, 간호사, 통역관 등의 인력 부족 상태에 놓여 있다.

미국방부 관계자는 미군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에서 온 비이민자들 중 모국어와 모국 문화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가진 이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하고 있고 유학생과 망명자, 난민들에게도 입대 기회가 열려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의 하나인 미 육군의 일 년짜리 조종사 교육 프로그램은 아랍어, 중국어, 힌두어, 나이지리아어, 네팔어, 러시아어 등 35개 언어 중에서 적어도 하나를 구사할 수 있는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약 500여 명을 뉴욕시 에서 모집할 것이며 이와 더불어 약 300 여 명의 의료 전문가들도 모집할 예정이다.

이 새로운 프로그램에 따른 미군 모집은 미국토안전부의 이민법이 수정된 후에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그램에 등록하길 원하는 비이민자는 지난 2년 동안 미국 내에서 거주한 사실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하고 그 기간 동안 90일 이상을 미국 밖에 거주하지 않았어야 하며 영어 시험을 치뤄야 한다.

복무 기간은 언어 특기병의 경우는 4년, 의료 특기병은 3년, 예비군은 6년이다. 만약 이 복무 기간을 성실히 이행하지 못한 경우에는 이미 취득한 미국 시민권일지라도 취소된다.
이일표 인턴 기자 [email protected]



의견목록    [의견수 : 2]
beatlbum
2009.02.22, 20:10:30
Pentagon, (703) 697-5737.
IP : 24.xxx.92.181
iljari
2009.02.22, 02:48:17
이것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어디로 하나요? 미국방부내의 담당부서 전화번호 좀 올려주세요
IP : 24.xxx.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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