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계약 따고, 규제 완화되고…트럼프 아들이 손대면 다 '대박'
트럼프·업체 측
??????  2025-12-03, 19:42:36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주니어(좌측)와 차남 에릭(중앙)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주니어(좌측)와 차남 에릭(중앙)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주니어가 투자하는 회사들에 행운이 이어지고 있다.

연방 정부와의 계약을 따내거나, 규제 완화 혜택이라는 선물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이해충돌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10억 달러(약 1조4천600억 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 1789 캐피털에서 파트너 직을 맡고 있다.

1789 캐피털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에만 22개 기업에 투자했다.

이 중 소규모 희토류 스타트업 벌컨 엘리먼츠는 미 국방부로부터 6억2천만 달러(약 9천100억 원)의 대출을 받게 됐다.

이는 국방부 전략자본실(OSC) 출범 후 최대 규모의 대출이다.

또한 인공지능(AI) 분야의 세레브라스 시스템즈는 국방부와 4천500만 달러(약 66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로켓 스타트업 파이어호크 에어로스페이스와 양자컴퓨팅 기업 사이퀀텀은 미 공군과 각각 1천만 달러(약 146억 원) 이상의 계약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해충돌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연방 의회 윤리국의 법률고문 출신인 케드릭 페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출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반복적으로 제기된 이해충돌 의혹이 또 목격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의 장남과 차남은 부친이 친(親) 가상화폐 정책을 추진하는 와중에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해 막대한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트럼프 일가는 미국의 외교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동 국가들과 여러 건의 거래를 성사했다.

특히 지난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백악관에 방문하기 전날에는 트럼프 일가와 사우디의 자본이 합작으로 몰디브에 고급 리조트를 건설한다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과 업체 측은 투자와 정부 계약에 특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주니어가 투자 회사와 정부 간 협상에 관여한 적도 없고, 정부도 계약 과정에서 트럼프 주니어의 존재를 신경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상화폐나 부동산 분야의 투자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이 트럼프 일가의 입장이다.

그러나 페인 전 의회 윤리국 법률고문은 "대통령은 자신이나 가족이 재정적으로 이익을 얻기 위해 직위를 이용하는 것처럼 오해받는 상황조차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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