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스리랑카 대사에 한국계 줄리 정 차관보 대행 낙점
5세 때 미 이민한 직업 외교관…국무부 한국과 근무 땐 여러 차례 방북
보스톤코리아  2021-06-15, 16:52:54 
줄리 정 스리랑카 대사 지명자
줄리 정 스리랑카 대사 지명자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스리랑카 대사에 한국계인 줄리 지윤 정 국무부 서반구 차관보 대행을 낙점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스리랑카를 비롯한 9개 지역 대사의 지명을 발표했다.

정 지명자는 국무부 일본 과장과 캄보디아 주재 미국대사관 차석대사 등을 지낸 직업 외교관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5세에 가족과 미국으로 이민했으며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학사를, 컬럼비아대에서 석사를 취득한 뒤 1996년부터 외교관으로 일했다.

국무부 한국과에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담당할 때는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정 지명자는 지난해 미국외교관협회 9월호 저널 기고문에서 당시 북한 관리들이 자신에게 정말 미국인인지를 한국말로 물었다면서 자신의 할아버지가 전쟁통에 아내 및 세 아이와 떨어져 다시는 보지 못한 것을 그들이 알고 있을지 궁금했다고 적었다.

정 지명자는 기고문에서 '진짜 미국인과 얘기하고 싶다'는 얘기를 수도 없이 듣고 '정말 어디 출신이냐'는 질문을 반복해 받으며 느꼈던 이민자 외교관으로서의 고충과 소회를 털어놨다.

정 지명자는 태국과 이라크, 콜롬비아, 베트남, 일본, 중국 등지에서도 근무했다. 백악관은 정 지명자가 한국어와 일본어, 스페인어, 캄보디아어를 한다고 전했다.

정 지명자의 부친은 화성 탐사로봇 스피릿의 온도 유지 장치를 개발한 재미 과학자 정재훈 박사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보수 절대 우위 대법원, 오바마케어 그대로 유지 판결 2021.06.17
보수우위 구조로 바뀐 연방대법원이 오바마케어라 불리는 어포더블케어법(ACA) 위헌 소송을 제기한 텍사스주 및 공화당 우위 주들의 소송을 각하하고 수백만 미국인들의..
미국 점포 매출 비례 임대료, 자영업 새 표준 되나 2021.06.16
미국 상가 시장에서 임대료로 사전에 계약된 고정 월세를 받지 않고 점포 매출의 일정 비율을 거두는 방식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
바이든, 스리랑카 대사에 한국계 줄리 정 차관보 대행 낙점 2021.06.15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스리랑카 대사에 한국계인 줄리 지윤 정 국무부 서반구 차관보 대행을 낙점했다.백악..
"북한도 이 정도로 미치진 않았다" 탈북 유학생, 미국 대학 비판 2021.06.14
국제무대에서 북한 실상에 대한 생생한 증언으로 유명한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박연미(27)씨가 미국에 정착한 후 미국 대학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쏟아내 눈길을 끈..
로드 레이지, 주먹다짐으로 1명 사망·가해자 도피 2021.06.14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시카고 인근에서 두 운전자 간 신경전이 주먹다짐으로 이어진 끝에 1명이 사망했다.14일 지역 경찰 발표에 따르면 피해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