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교수진 600여 명, 트럼프 정부 압력에 저항 요구 |
인문과학대와 의대, 경제학부 등 9개 대학의 교수진 참여 |
?????? 2025-03-27, 09:41:41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하버드대학교 교수진 600여 명이 대학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트럼프 행정부의 대학 압박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대학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명령에 저항할 것을 촉구했다. 하버드 크림슨에 따르면, 지난 24일 배포된 이 서한은 26일저녁까지 빠르게 지지를 얻으며 하버드 내 9개 모든 학부 교수진으로부터 600명이 넘는 서명을 받았다. 서한에서는 "미국 대학들에 대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격은 표현의 자유, 결사의 자유, 학문의 자유와 같은 민주사회의 근본 원칙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컬럼비아대학이 4억 달러의 연방 지원금 삭감을 피하기 위해 캠퍼스 내 경찰 권한 강화 및 중동 연구 프로그램의 행정적 조사를 수용한 이후 수일 내에 이루어진 것이다. 서한에 서명한 하버드 교수진들은 하버드가 컬럼비아의 전철을 밟지 말고, "학문의 자유와 대학의 자율성을 위협하는 불법적인 요구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고 이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컬럼비아대학은 트럼프 행정부의 조건을 수용해 36명의 특수 경찰을 고용해 캠퍼스 내의 시위를 진압하고 중동학 프로그램에 대한 재검토를 실시할 것에 동의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트럼프 행정부가 전 대학의 타협을 위해 위협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안겼다. 서한의 서명자들은 문학, 경제학에서부터 컴퓨터공학, 의학 등 다양한 전공 교수들로 이루어졌으며, 특히 인문과학대학에서 가장 많은 260여 명이 서명했고, 의과대학이 110여 명으로 뒤를 이었다. 서한 작성을 주도한 하버드 법대 교수 니콜라스 보위는 인터뷰를 통해 "하버드와 같은 대학들은 민주사회에서 정의를 위한 교육의 가치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 측에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앨런 가버 총장은 비공개적으로 타 대학들과 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수진과 동문 등 많은 하버드 구성원들은 대학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아콘 펑 교수는 "한 대학만을 생각하면 타협이 합리적일 수 있지만, 이는 전체 고등교육에 매우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대학 간 공동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한과 함께 하버드 동문 500여 명도 공개 성명을 통해 대학에 표현의 자유와 독립성 수호를 촉구했고, 약 80명의 유대인 교수와 학생은 컬럼비아대의 학생 체포 사건을 규탄하는 별도의 성명을 발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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