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주택시장 거래 급감...월별가격도 하락세
주택시장 급격하게 냉각, 주 전체 16.2% 거래 급락
내년 미 주택 폭락가능성, 보스톤은 포함안될 듯
보스톤코리아  2022-10-19, 21:10:03 
매사추세츠 교외의 한 주택, 몇달째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
매사추세츠 교외의 한 주택, 몇달째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거래는 줄고, 가격은 하향 정체, 이와함께 매물 또한 급감하고 있다. 

그레이터보스턴중개인연합(GBAR)의 18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주택시장의 호황은 과거의 이야기가 됐으며 급격하게 침체기로에 들어서고 있다. 

GBAR이 집계하는 매사추세츠 64개 시와 타운에서는 9월 한달동안 총 1,092채의 단독주택의 매매가 성사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래량이 무려 12.7% 줄었다. 콘도는 9월 729개만 거래돼 2021년 1,207개가 팔렸던 것에 비해 무려 39.6%나 곤두박질 쳤다. 

매사추세츠 전역의 부동산 거래를 집계하는 워렌그룹의 18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9월 총 4,877채의 단독주택이 매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5,822채에 비해 16.2%가 줄었다. 콘도는 1922채의 거래가 성사돼 지난 9월에 비해 22.9% 폭락했다. 

이처럼 거래량이 주는 것은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의 고금리 시대에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멜빈 라이베이라 회장은 “지난 6개월 전부터 주택 시장을 돌아보았던 사람들은 지금 모기지금리가 얼마나 비싸졌는지 알 수 있다. 침체국면의 경제 상황은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집을 매물로 내놨던 주인들은 제값에 팔기가 어려워지면서 매매를 포기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주택시장이 급격하게, 냉각되고 있는 것은 주택 판매 중간가를 봐도 확연하게 드러난다. 그레이터 보스톤 지역 주택 중간가격은 $763,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인상된 수치다. 그러나 이는 지난 9개월동안 보여왔던 8.6% 인상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 더구나 월별로는 지난달의 $825,000에 비해 7.5% 하락했으며 이는 지난 6월 $899,950 정점을 찍은 이래 3개월째 연이은 폭락이다. 

이 같은 주택시장의 급랭은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연준의 기준이자 상승, 예상되는 경기 침체 가능성, 그리고 충분한 매물의 부족 등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이유는 모기지 금리의 폭등으로 대부분의 구매자들을 주택시장에서 물러서도록 하고 있다. 

프레디 맥에 따르면 미 30년 고정이자 모기지금리는 6.92로 지난 2002년 이래 최고이며 올해 초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 이는 그레이터 보스톤에서 중간가의 집을 20%를 다운하고 구입했을 때 지난 1월에 비해 무려 $1400을 매달 더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대릴 페어웨더 레드핀 수석 경제학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 월 지급부담이 50% 상승했을 때 구입이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좀더 저렴한 동네로 구매처를 옮기거나 좀더 저렴한 집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스톤의 집값 하락은 미국내 전체의 하락 추세와 맞물려 있다. 페어웨더 박사는 현재의 하락세가 내년 정도에는 과도한 하락조정에 이르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이 같은 미국 전체 부동산 시장의 이야기가 보스톤에서는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GBAR 바이에이라 회장 예측이다. 

바이에리라 회장은 아주 일부 하락세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보스톤의 경우 신규건축은 거의 없고 매물도 극히 부족해 주택값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얘기다. 

체스넛힐 소재 부동산 윌리엄 래바이스 소속 매리 길라크 에이전트는 “좋은 위치의 경우 여전히 수요가 강하지만 더 많은 집주인들이 시장에 집을 내놓기를 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 아침 자신의 현재 집의 모기지 금리가 2.6%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의 모기지 금리에서 그녀는 결코 집을 매물로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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