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소셜워커 200여정 총기 보유, 밤낮으로 난사 이웃 공포로
약자돕는 비영리단체 직원, 실체는 극우 유튜브 방송 호스트
마약복용 무장한 채 밤낮없이 11에이커 집에서 총기 사격
로드아일랜드 주 하원의원 출마, 부인과 3명 아들과 거주
보스톤코리아  2022-03-02, 21:32:24 
로드아일랜드 버릴빌 소재 앤드루척의 자택 입구. 버릴빌은 총기소지권리 결의안을 통과시켜 로드아일랜드에서는 첫 헌법수정2조 보호도시가 됐다
로드아일랜드 버릴빌 소재 앤드루척의 자택 입구. 버릴빌은 총기소지권리 결의안을 통과시켜 로드아일랜드에서는 첫 헌법수정2조 보호도시가 됐다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로드아일랜드 의회에 출마했던 한 소셜워커 남성이 자신의 집에 수백정의 총기를 소유하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총을 쏘아 이웃들이 공포로 몰아넣었다. 

37세의 로날드 아맨트 앤드루척은 낮에는 프로비던스 소재 비영리 사회서비스 기관 다빈치센터에서 풀타임 카운슬러로 저소득층, 실업자 등 사회적 약자를 헌신적으로 도왔던 모범적인 직원이었다. 

보스톤글로브에 따르면 그는 직장을 떠나 집에 있을 때는 다른 사람이었다. 앤드루척은 유튜브 극우 토크쇼의 호스트이기도 하며 과거 공화당 하원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었다. 지난 12월 로드아일랜드 버릴빌(Burrillville) 1746 타킨 로드의 주택을 구입해 이사했다. 

버릴빌은 2019년 로드아일랜드에서 총기 소지 권리 결의안을 통과시켜 첫번째 “헌법2수정안보호도시”가 된 곳이다. 그는 이곳에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아주 긴 드라이브웨이를 보유한 11에이커의 주택을 $460,000에 구입했다. 그는 이 돈을 가상화폐 투자로 마련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기권리 보호도시에 이사한 후 그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총을 쏘아댔다. 12월 이후 버릴빌 경찰서에는 무려 9번이나 앤드루척 집에서 들리는 총성에 관한 신고전화를 받았다. 그는 경찰이 접촉하려해도 반응을 하지 않고 심지어 집에 있는 상황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상황은 점점 임계점을 넘어가고 있었다. 23일 수요일, 이웃중의 한 가정이 백야드에서 친척들 그리고 아이들과 모임을 갖고 있는데 갑자기 사격을 시작했다.

그의 이웃이 제공한 비디오에 따르면 오후 6시가 넘어 앤드루척은 사격을 시작했고 이웃집 여성은 셀폰으로 이 상황을 담았다. 남편은 “총알이 숲을 뚫을 것 같아”하고 말하자 갑자기 사격이 더 과격해지면서 총알이 튀는 소리가 들린다. 이 여성은 집으로 뛰어들면서 아이들을 찾아 불안에 떠는 아이들을 달랬다. 

출동한 경찰을 급히 엄호물을 찾아 몸을 낮추고 겨우 앤드루척의 사격을 중지시켰다. 이날 이웃들을 모두 집을 비우고 다른 곳으로 피해야만 했다. 경찰은 목요일인 24일 또다른 사격신고를 받고서야 그를 체포했다. 경찰은 수요일 사건을 계기로 이미 체포 및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놨었다. 

24일 경찰이 그를 체포했을 당시 앤드루척은 전투복장을 입고 있었으며 4자루의 권총과 전투용 칼을 차고 있었다. 특히 그는 마약을 복용한 상태였다. 경찰은 그의 허리띠에서 탄약과 함께 마약인 메스앰피타민을 발견했다. 

경찰이 이 집을 수색했을 때 경악을 금치 못했다. 총기는 테이블에, 마루바닥에 그리고 케비넷에 금고에 침실에, 백야드에 시계 뒤에 그리고 다양한 곳에 놓여 있었다. 이 집에는 앤드루척과 그의 아내 그리고 10살, 5살 쌍둥이 남자아이들이 함께 살고 있었다. 

그는 무려 200여점이 넘는 총기와 수백발의 탄약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경찰은 이를 모두 압수하고 연방 총기소지 위반으로 와트 감옥에 수용했다. 그에 대한 기소항목은 불법총기소지, 마약소지 및 사용, 위조증명 등으로 총 최대 25년의 징역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그러나 2월 28일 미 지법 존 맥코넬 판사는 패트리샤 설리번 치안판사가 앤드루척을 즉각 석방하라는 명령을 그대로 용인하면서 추후 출두요구가 있을 때까지 석방했다. 

27일 연방 검사실의 검사관에게 그가 돌아오는 것을 들은 이웃집 남성은 너무도 공포스럽다고 털어놨다. 

설리반 치안판사는 앞선 25일 일부 제한조치만으로 그를 석방하려 했으나 검사는 월요일 항소 때가지 기다려줄 것을 요구했었다. 그는 앤드루척이 이웃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으며 이 마을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판사에게 전달했다. 

법정 변호인은 앤드루척의 무기소지는 불법이지만 연방 범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앤드루척의 모든 무기를 이미 압수했기 때문에 더 이상 위험인물이 아니라고 변호했다.

허버트 연방 검사는 수많은 총이 집안에 있었고 심지어 카운터에는 화염방사기까지 있었는데 경찰이 이 같은 장비까지 모두 압수했는지 불분명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피고의 체포로 잠시 위기는 피했지만 이는 완전히 위험을 제거한 것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알코올, 담배, 총기 국(BATF)의 저스틴 딜레니 요원은 마약사용과 막대한 총기 구입 이력이 있는 그에 대한 조사를 이미 시작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가 지난해 12월 밀버리 소재의 트렉터서플라이컴페니의 화장실의 천장에 2자루의 권총과 마약류를 감춰둔 것이 드러나 매사추세츠 BATF 당국이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ATF요원에 따르면 이 상점을 자주 다니던 그는 밖에 주 경찰이 주차하는 것을 보자 화장실로 달려들어 가 이를 감췄다. 그는 2일 후 다시 상점에서 자신이 잃어버린 총기를 대체할 총을 구입했다.

한편, 로드아일랜드 아동청소년가족부는 27일 앤드루 척 가족에 대한 아동보호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체포 전까지 앤드루척은 비영리 소셜서비스 기관인 다빈치센터에서 풀타임 카운스러 및 케이스 매니저로 근무했다. 

이 센터의 존 디루카 대표는 “헌신적인 프로패셔널”이며 “이상적인 직원이며 매우 동정심과 애정이 많다”고 27일 보스톤글로브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앤드루척은 로드아일랜드칼리지를 2010년 졸업했으며 심리학 학사를 취득했으며 소셜워크 프로그램의 석사과정에 등록해 있다. 다빈치 센터에서 한번에 25-30명의 케이스를 처리했으며 “성실하고 좋은 소셜워커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디루카씨는 밝혔다. 그는 또 “아주 인내심있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해결해 주었다”고 그는 밝혔다. 디루카에 따르면 앤드루척은 다빈치 센터 이전에 학교에서 보조교사로 일했다. 

디루카 대표는 그에 대한 소식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는 앤드루척이 이웃들이 총을 쏘아대는 무분별함에 걱정된다고 이야기 했으며 “아이들이 염려스럽다”고 털어놨었다고 디루카 대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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