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스비녀드섬, 틱 질병인 알파갈 신드롬 급증
??????  2024-10-03, 17:29:05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매사추세츠의 대표적인 휴양지 섬인 마타스비녀드(Marthas Vineyard)에서 틱(tick)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 중의 하나인 알파갈(Alpha-gal) 신드롬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2024년 7월 20일까지 총 386명이 이 질병 테스트를 실시해 149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불과 4년 전 2020년에는 단 2명만 양성판정을 받았을 뿐이다. 

알파갈은 주로 론스타 틱(Lone Star tick)에 물렸을 때 발생하는 질병으로 적색육 알러지를 일으킨다. 이 섬의 의학자에 따르면 한 때 섬의 한쪽 구석에 집중해 있던 이 틱들은 지난 10년간 급속하게 섬 전체로 서식지 범위를 늘리고 있으며 섬 전체에서 알파갈 환자의 증가를 초래하고 있다. 

2009년에 발견된 알파갈은 주 또는 전국적으로 거의 집계가 되지 않았었다. 이들은 미 남동부나 중동부에 서식해 왔다.  최근 미 CDC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약 1만5천건의 감염이 집계되고 있다. 

매사추세츠의 숲이 우거진 지역은 늘 틱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비녀드의 틱관련 질병의 급증은 매사추세츠 해양 기후의 변화로 틱의 서식에 좋은 환경을 연중 오랜 기간동안 제공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점차 틱 관련 질병이 언론에 노출 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검사에 나서는 까닭도 있다고 CDC의 길버트 커시 박사는 말했다. 

알파갈 신드롬은 현재까지 치료약이 없다. 다만 이 증상은 세월이 가면서 점차 감소된다. 그러나 일부는 포유류 음식은 완전히 기피해야 한다. 일부는 소고기, 돼지고기 그리고 사슴고기에만 알러지를 일으키기도 한다. 심각한 경우 유제품과 동물 콜라겐으로 만들어지는 젤라틴까지 피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고기 삶는 냄새만으로도 알러지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틱에 물려도 알러지가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다. 

주요 증상은 두드러기와 부풀어오르는 것 외에 호흡곤란 전신반응 등이 있으며 육식을 한 후 약 2시간에서 6시간까지 지속된다. 따라서 상당수의 환자들은 이 같은 알러지 반응이 육류 식품 섭취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브리감앤워먼스병원 알러지임상면역과 펠로우 로드리스 라미레스 박사는 “일반적으로 알러지 반응은 수분안에 나타나기 때문에 육류로 인한 알러지로 파악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현재 전문가들은 비녀드 섬에서 지난 10년간 론스타 틱이 어떻게 점차 증가했는지 파악 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비녀드 학자들은 론스타 틱이 철새들의 이동을 따라 섬에 상륙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해안선에 위치한 곳에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가장 먼저 틱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녀드는 매사추세츠 서부지역처럼 나무가 많이 우거져 있어 사슴과 개 틱들이 일반적으로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해안가이며 습도가 높아 틱이 서식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환경이라는 게 한 전문가의 지적이다. 

론스타 틱은 비녀드의 철새 도래지역인 애퀴나(Aquinna) 또는 채파퀴딕(Chappaqidick) 등에 집중되어 있었으며 과거엔 그리 많지 않았다. 

현재 주 정부는 틱을 종류별로 세분화해서 분류하고 있지 않다. 2024년 틱 관련 응급실 환자들 발생 분포를 살펴보면 마타스비녀드의 튜크와 낸터킷, 그리고 버크셔 카운티 등에 집중되어 있다.
올해 8월까지 가장 많이 보고되고 있는 틱은 사슴 틱이며 론스타 틱도 바로 인접하게 보고되고 있다.

현재까지 알파갈 신드롬을 피하는 단 한가지 방법은 론스타 틱에 물리지 않는 방법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퍼미스린 처리된 옷을 입거나 틱 퇴치제를 사용하고 반드시 틱 물림 여부를 매일 점검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지금까지 틱 관련 질병 중 라임병에 대한 백신 제조 노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알파갈 신드롬을 위한 백신 또는 치료제는 현재까지는 없다. 대중 알러지 치료제인 에피네프린, 베내드릴 등을 사용할 수 있지만 추후 알러지 반응을 예방하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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