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레드삭스,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
21세기 최다 4회 우승팀, 21세기 최강
2004, 2007, 2013에 이어 2018도 우승
보스톤코리아  2018-11-01, 20:13:52 
보스톤레드삭스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 축하 퍼레이드에서 레드삭스 스타 투수였던  페드로 마티네스(우승컵 들고 있다)와 과거 레드삭스 클러치 히터 데이비드 오티스(선글라스 착용)가 참여해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보스톤레드삭스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 축하 퍼레이드에서 레드삭스 스타 투수였던 페드로 마티네스(우승컵 들고 있다)와 과거 레드삭스 클러치 히터 데이비드 오티스(선글라스 착용)가 참여해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보스톤 레드삭스가 15년동안 4번의 우승을 일궈내며 21세기 메이저리그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레드삭스는 28일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LA 다저스를 5-1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1903, 1912, 1915, 1916, 1918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레드삭스는 이후 85년 동안 정상에 서지 못했다. 이를 밤비노의 저주라고 불렀다. 밤비노의 저주는 2004년, 레드삭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풀렸다. 이후 레드삭스는 2007, 2013년에 이어 2018년에도 우승을 차지했다.

2000년대 들어 네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레드삭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3회 우승)를 제치고 '21세기 최다 우승팀'으로 올라섰다.

보스톤언론의 스포츠 기자들은 2018년 레드삭스를 21세기 최고팀으로 평가했다. 레스삭스는 정규시즌에서 108승을 올리며 올해 메이저리그 최다승을 기록했다.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승이기도 하다. 정규시즌에서 결코 4연패 이상을 기록하지 않았다.

레드삭스는 포스트 시즌에서도 올해 100승을 거둔 양키스를 3승 1패로 꺾었고, 103승 거둔 작년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아메리칸챔피언시리즈에서 4승 1패로 꺾었으며, 월드시리즈에서 92승을 거둔 다저스를 4승 1패로 꺾었다. 포스트 시즌에서 11승 3패를 거뒀고 주목할 점은 원정경기에서 무려 7승 1패를 기록했다. 

레드삭스는 정규시즌 및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총 119승을 거뒀다. MLB닷컴은 "레드삭스가 올해 거둔 119승은 1998년 양키스(125승),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120승)에 이은 역대 최다승 3위"라고 알렸다.

올해 장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18이닝의 혈투를 벌이다 끝내기 홈런을 맞아 3대 2로 경기를 내줬던 상황에서의 4차전. 6회까지 4대0으로 끌려갔지만 결국 동점, 역전을 기록하며 9대 6으로 경기를 뒤집었던 상황이다. 

레드삭스 에이스 크리스 세일(우측)이 보스톤 로고를 보이며 함성을 유도하고 있다.
레드삭스 에이스 크리스 세일(우측)이 보스톤 로고를 보이며 함성을 유도하고 있다.

암으로 해설위원을 하차한 제리 레미가 짐 라이스를 가리키고 있다
암으로 해설위원을 하차한 제리 레미가 짐 라이스를 가리키고 있다

전 포수 제이슨 베리텍(엄지 손가락)과 레드삭스 과거 스타 투수였던 커트 실링(우측)이 같은 차에 타고 있다.
전 포수 제이슨 베리텍(엄지 손가락)과 레드삭스 과거 스타 투수였던 커트 실링(우측)이 같은 차에 타고 있다.
   
레드삭스는 2004년 아메리칸챔피언시리즈에서 가장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키도 했다. 양키스에게 시리즈 전적 3대 0으로 끌려가던 4차전에서 9회말 2-1로 패색이 짙었다. 더구나 양키스 마무리는 역대 최고의 클로저인 마리아노 리베라였다. 9회 2사 현재 다저스의 감독인 데이브 로버츠가 2루 도루에 성공하고 빌 묄러의 동점타로 극적 동점을 이뤘고 연장전에서 데이비드 오티즈의 결승홈런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후 내리 4연승을 거둬 월드시리즈 제패의 밑거름이 됐다. 

올해부터 레드삭스 지휘봉을 잡으며 메이저리그 사령탑으로 데뷔한 알렉스 코라 감독은 파격적인 투수 기용과 대타작전으로 우승을 일궈냈다. 알렉스 코라 감독 역시 1998년부터 7년간 LA 다저스의 백업 내야요원으로 선수 행활을 했던 바 있다. 코라감독은 2004년 레드삭스에 입단, 2008년까지 내야수를 맡았다. 2007년 레드삭스 우승팀의 일원이기도 했다. 코라 감독은 부임 첫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부임 첫해 우승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4명 밖에 없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2004년 월드시리즈 레드삭스 우승팀 출신의 감독과 2007년 레드삭스 우승팀 감독의 대결이기도 했다. 또한 6월 2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레드삭스로 팀을 옮긴 스티브 피어스가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에 오른 것도 진기록이다

패자가 된 다저스는 불운한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월드시리즈 최종전에서 패한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역대 11번째로 '2년 연속 월드시리즈 패자'가 되는 달갑지 않은 기록을 세웠다.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홈런 3개를 허용해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피홈런 2위가 됐다. 커쇼는 포스트시즌 30경기에서 22홈런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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