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AI발생 비상
보스톤코리아  2014-01-27, 11:19:55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32개월 만에 국내에서 발생했다. 방역 당국과 지자체들은 확산방지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H5N8형 바이러스는 H5와 N8이 결합된 바이러스로 2003년 이후 발생하여 전세계적으로 수백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H5N1형 바이러스의 변종형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17일 고창 종오리농장에서 첫 AI 의심신고가 발생하자마자 AI 발생 농장 반경 500m, 3㎞, 10㎞ 등 3단계 '포위망형' 방역대를 설정해 강도 높은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발병 농장을 중심으로 포위망형 방역대를 설정해 AI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겠다는 조치다. 
 그러나 고창에 이어 부안에서도 AI가 발생하는 등 확산 조짐을 보이자 방역당국은 '스탠드 스틸(일시 이동제한 조치)'이라는 강도높은 조치를 취하며 AI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20일 동림저수지 가창오리떼의 떼죽음 원인이 AI로 밝혀지고 이어 22일에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큰기러기의 사체에서도 AI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방역당국은 바짝 긴장한 상태다. 

농식품부는 22일 현재 동림 저수지로부터 50여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금강호에서도 가창오리 폐사체 3점을 수거해 AI 감염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만약 금강호 가창오리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진된다면 인근 군산은 물론, 국내 최대 닭 사육지인 익산지역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일부 여론은 이번 AI의 주범을 철새로 보는 분위기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동림저수지 인근 농가 농민, 조류전문가들은 이런 견해에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정현 전북환경연합 사무처장은 "발생 원인에 대한 규명은 곧 방역대책과 연계될 수 있다"면서 "철새를 언급하는 순간 방역은 철새 도래지와 이동 경로 중심으로 마련될 수 있다. 결국, 정부 방역체계의 혼선과 실효성이 없는 대책이 마련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철새를 주범으로 보는 것은 성급하고 위험한 결론"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재 AI에 오염된 것으로 확진된 농가는 8곳으로 늘었고 오염여부를 확인 중인 농가는 6곳이다.
지금까지 살처분 대상은 고창•부안군과 정읍시의 30개 농장에서 사육 중인 41만 마리며 농가에 지급되는 살처분 보상금은 44억원에 육박한다.

금융감독원과 생•손보협회는 대출지워급 및 연체이자 면제 등 지원책을 내놨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병원성 AI의 감염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고 곧 설을 앞두고 국민들의 대규모 이동 때문에 AI의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감독원과 양 보험협회는 피해발생시 복구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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